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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 전수관 개관 기념공연
'가곡' 전수관 개관 기념공연 ⓒ 김귀자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예능 보유자이신 명인 조순자(63) 선생님은 경남 마산에 뿌리를 내리고 경남에서 활동하는 대표적인 국악인이십니다.

열여덟의 나이로 KBS 국악연구생으로 국악과 첫 인연을 맺으셨으며, 국립국악원 연구원에서 1972년에 돌아가신 소남 이주환 선생에게 가곡과 가사, 시조를 집중적으로 사사하였습니다. 이후에 이난향 선생과 홍원기 선생에게서 여창가곡과 정가, 정악가야금을 사사하면서 40년을 가곡과 함께 해 오신 분이시기도 합니다.

국악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마산에 터를 잡고 경남국악교육연구회를 이끌면서 제자들을 길러내시고, 국악전용 소극장 가야국악회관을 열어 국악의 저변확대에 힘을 쓰신 분으로서 마침내 지난해 7월 무형문화재 제30호 예능보유자로 지정되셨습니다.

우연히 서양의 벨칸토 발성처럼 아주 가늘면서도 곱고 청아한 목소리로 연주하는 우리의 전통가곡 음반을 듣게 되면서 조순자 선생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후 환상적인 가곡의 세계에 빠져들게 되었는데, 무엇보다 가곡은 인간의 희로애락이 담겨 있으면서도 슬픔과 기쁨이 넘치지 않는 우아함이 깃든 중용의 철학을 느끼게 하는 깊이와 아름다움이 있었습니다.

세상을 초월할 수 있는 지혜가 담겨 있었고, 우주가 느껴지는 자연의 음악이라 할 수 있죠. 듣다 보면 마치 청자와 백자를 감상하듯이 완만한 아름다움이 느껴져 절로 릴렉스가 됩니다.

오랫동안 열악한 환경에서도 학교의 국악교육과 전통가곡 전파에 앞장서오시던 선생님. 그런 선생님을 위해서 아름다운 가곡을 마음껏 가르칠 수 있도록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가곡 전수관이 마산, 무학산 자락에 최근 공사를 마치고 오는 25일 개관을 앞두고 있다는 기쁜 소식입니다.

많은 국악인뿐 아니라 앞으로 국악교육 본산지가 될 기대감에 마산 시민들도 한껏 들뜬 분위기입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전수관 준공 및 개관식

일 시 : 2006년 9월 25일 월요일 오후 3시
장 소 : 무형문화재 가곡전수관 / 경상남도 마산시 회원2동 631-6번지

【초대의 말씀】

21세기 새로운 비전을 갖고 꿈의 항만도시(Dream Bay Masan)로 도약하고 있는 예향 마산에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전수관이 준공되어 개관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훌륭한 문화유산인 가곡을 전승 발전시켜나갈 전수관의 개관으로 마산을 가곡교육의 본산으로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부디 바쁘신 가운데서도 가곡전수관의 준공 및 개관식에 꼭 참석하시어 자리를 빛내주시기 바랍니다.

2006년 9월

마산시장 황철곤
가곡예능보유자 조순자

※ 문의처
- 마산시청 문화공보과 : 055) 600- 3232∼5
- 가곡전수관 : 055) 221-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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