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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그래! 가을이다. 보이는 풍경이 쓸쓸해 보이는 것이 틀림없는 가을이다. 흥청거리던 장이 끝나고, 한집 두 집 불 켜지는 집이 늘어나는 오후의 쓸쓸한 저녁 장터의 허전함처럼, 가을은 뭔가 모르게 허전하고 쓸쓸한 것 같다.
지난여름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던 ‘한강 고수부지 수영장’은 조용하기만 하다. 미끄럼을 타며 비명을 지르는 꼬마들과 친구를 부르는 소리로 시끄럽던 검게 탄 피부의 아이들은 내년 여름을 기다리겠지!
여름에 바쁘게 활동했을 ‘한강 파출소’앞 뜰에 심어져 있는 코스모스가 강 풍경과 어우러져 아름답다. 가을에 잘 어울리는 꽃은 ‘코스모스’인 것 같다. 내 어린 시절 즐겨 부르던 노래가 생각나 흥얼거리게 된다.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있는 길 향기로운 가을 길을 걸어갑니다. 기다리는 마음조차 초라하여라 단풍 같은 마음으로 노래합니다.”
태풍,‘산산’의 뒤를 살며시 따라온‘단풍' 을 서울도심에서도 조금씩 볼 수 있는 것 같다. 아직 단풍이라고 내놓고 자랑할 정도는 아니지만 담쟁이 넝쿨과 느티나무에 조금씩 단풍이 들었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단풍이 더 곱고 아름다울 것이라고 하는데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흐르는 강물을 바라만 봐도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다. 낚시를 드리우고 고기를 낚는지, 세월을 낚는지 물끄러미 흐르는 강물만 바라보는 ‘강태공’들의 모습도 가을의 풍경과 잘 어울리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