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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의원으로 강남구의회 의장직을 맡고 있는 이학기 의장. 주민들을 위한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초선의원으로 강남구의회 의장직을 맡고 있는 이학기 의장. 주민들을 위한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 정수희
지난 7월 개원한 제5대 강남구의회. 이번 강남구의회는 절반이 넘는 11명의 의원이 초선의원이다. 여기에 의장과 부의장까지 초선의원으로 구성돼 구민들의 우려가 있었다.

이런 우려에 대해 19일, 강남구의회 이학기 의장은 "일부의 우려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능력있는 의원들이 입성해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의정활동을 깔끔하게 처리해 냄으로써 오히려 초선이라서 신선하다는 평이 적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강남구의회는 이번달 초 2006년도 추경과 2005회계년도 세입세출결산승인 건 등 중요한 안건을 처리하는 정례회를 무사히 마쳤다.

처음으로 열린 정례회 누구보다도 더 많은 신경을 쓴 이학기 의장은 "중요한 안건이 많은 회의라 많이 긴장도 했으나 공부도 열심히 해 무난하게 잘 끝나 보람을 느낀다, 좀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도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의회는 주민들이 선출한 각 지역 주민의 대의기관으로, 의원 각자 대표성을 갖고 서로 자기 지역을 위해 의견을 내다보니 적정한 선에서 의견을 조율하는 어려움이 있었다"면서도 "나 혼자만의 의견을 고집하기보다 대화와 타협을 통해 서로 의견을 존중하고 토론을 통해 지역주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려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어려웠다는 기억보다는 '하면 되겠구나' 하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서울을 대표하는 도시 강남구 의장으로서 강남구의 가장 시급한 현안에 대해 이 의장은 주저없이 세금과 부동산 문제를 꼽으며 정부의 세금과 부동산 정책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아파트 가격이 오르면 수요공급의 원칙에 따라 공급을 늘려야 함에도 오히려 재건축을 못하도록 묶어 놓고 세금으로 규제하려는 발상은 잘못됐다"며 "오죽하면 사회일각에서 세금폭탄이라는 신조어가 나왔는지 곰곰이 생각해 봐야한다. 뿐만 아니라 재산세는 그 지방자치단체의 가장 큰 재원인데도 불구하고 열린우리당 일각에서 세목교환을 현재 의원발의 중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정책은 사실상 지방자치제도를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모습으로 비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또한 "아파트 재건축에 대해서도 재건축을 할 수 없도록 개발이익금 50%를 환수하겠다는 법을 통과시킨 것을 보면 과연 우리나라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질서체제를 인정하는 나라인지 의심이 갈 정도"라며 "부동산 가격이 오른 것은 참여정부가 각종선심성 개발 정책으로 엄청난 자금들이 각 지역으로 돌아다니며 부동산 가격을 상승시켰고, 토지공사는 저가 택지를 공급해야 하는 본연의 설립취지를 망각하고 토지를 개발해 분양하는 과정에 엄청난 폭리를 취해 내 집을 가지려는 서민들에게 부동산 가격 상승 책임을 전가시켜 일어난 현상인데, 이를 마치 강남주민들이 담합하고 투기해서 아파트 가격을 올린 것처럼 언론을 통해 몰아세우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장은 "유급제가 실시됨으로써 의원들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사항은 하늘같지만 실제 의원님들이 받는 월 수당은 과거 무보수 명예직 때보다 별반 차이가 없다, 의회 운전기사나 별정직 비서보다 적은 연봉만을 바라보며 겸직을 금지하고 오로지 의정활동에만 전념하라는 요구를 의장으로서 해야할 때 현실적으로 참 어려운 점이 많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의장은 앞으로 강남구의회를 어떻게 이끌고 갈지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의사결정을 할 때는 언제나 상대성이 있기 마련이다. 사적인 감정이나 이권에 개입하지 않고 냉철한 판단과 대승적 차원에서 의사결정을 하고자 하며, 지방자치는 주민의 관심과 애정 속에 발전한다고 생각한다. 강남구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펴면서 누구에게나 개방된 열린 의회로 구청과는 대립관계가 아닌 동반자 관계를 유지해 나갈 것이다."

끝으로 주민들에게 "지역주민들이 국회의원이나 시의원에 대해 잘 모르지만 구의원에 대해서는 그 의원 한 분 한 분에 대한 가정사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대체적으로 자세하게 알고 있기에 우리 의원들은 항상 긴장하고 주민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긴장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며 "언제나 너그럽고 사랑스런 눈빛으로 우리 의원 21명이 올바른 길을 갈수 있도록 지켜봐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덧붙이는 글 | 강남내일신문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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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내일신문이라는 지역신문에서 활동하는 기자입니다. 지역신문이다 보니 활동지역이 강남으로 한정되어 있어 많은 정보나 소식을 알려드리지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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