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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서울시장(자료사진).
이명박 전 서울시장(자료사진). ⓒ 오마이뉴스 이종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19일 "민주당과 합당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광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과의 파트너십은 국민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며 "민주당과 합당을 하면 좋지만 설혹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정책공조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18일 저녁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나라당 중앙당 상임고문단을 서울 삼청각으로 초청, 저녁식사를 함께한 자리에서도 한나라당과 민주당과의 공조가 논의됐다.

이날 만찬에 참석했던 유준상 전 의원은 19일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오 시장에게 '당 집권을 위해 한나라당은 민주당과의 공조가 필요하고, 통합없이 집권할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하고 큰 틀에서 행정을 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특히 박관용 전 국회의장은 "서울시장의 역할은 한나라당 대선과 연관되는 중요한 자리"라며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치적을 뛰어넘는 역할도 중요하겠지만 발생 가능한 어두운 부분의 안전대책에 신경쓰는 일도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서울시가 여론으로부터 두들겨 맞으면 한나라당이 타격을 받는다"고 말했다.

박 전 의장의 이같은 발언은 시민안전사고가 발생할 경우, 이명박 전 시장이 입을지 모르는 타격을 우려한 발언으로 사실상 '전임 시장의 뒷설거지 당부'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실제 박 전 의장은 최근 종각 지하상가 가스유출사고와 지하철 사고 등을 거론하며 "사전점검을 강화하는 시민안전대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뉴타운의 계승과 청계천 주변 개발을 통해 업그레이드 하겠다"는 등 시정운영 청사진을 설명했다.

오 시장은 이어 "서울을 도심 창의산업벨트(동대문 디자인 클러스터·상암 DMC·여의도·용산 국제업무단지), 서남 첨단산업벨트(마곡 MRC·구로디지털단지), 동북 NIT산업벨트(공릉 NIT·성동 준공업지역), 동남 IT산업벨트(테헤란밸리·포이밸리) 등 4개 권역으로 구분하고, 특성화된 육성전략을 수립·추진하는 한편 각 산업벨트내의 주요 거점별 연계체계를 강화,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만찬에는 오세훈 시장을 비롯, 박관용·김수한·김명륜·이중재·정재철·서정화·유준상 전 의원 등 상임고문직을 갖고 있는 당 원로인사 21명이 참석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덧붙이는 글 | 본 기사는 시민일보(www.siminilbo.co.kr) 9월 20일자에도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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