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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파도에 선박이 좌초 직전에 있습니다.
거친 파도에 선박이 좌초 직전에 있습니다. ⓒ 배상용

파도가 또 밀려옵니다. 지난 태풍 '매미' 때의 아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산산'이라는 이름의 태풍이 또 울릉도를 때리기 시작합니다.

18일 오후 3시경 울릉도 저동항 항구 안에서 어선들은 제각기 살기 위해 뭍에 밧줄을 묶고 그것도 모자라 어선들끼리 서로 밧줄로 의지하며 엄청난 파도와 사투를 벌입니다.

그러나 거친 물살에 밧줄이 터져 외톨이가 되어버린 작은 어선이 있습니다. 주민들은 위험하다며 애써 말리지만 배 주인의 입장에선 삶을 꾸려나가는 유일한 희망이기에 차마 버릴 수가 없습니다.

주위에서는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자신의 배를 지켜보고 있던 선주는 밧줄을 들고 파도치는 방파제를 향해 뛰어갑니다

언제 방파제를 넘어 덮쳐올지 모르는 파도를 향해 죽음을 무릅쓰고 배를 향해 뛰어갑니다. 이를 지켜보는 가족들의 타는 마음은 그 누구도 모를 것입니다. 그 어느 것에 비교할수 있을까요.

이런 안타까운 장면들을 지켜보며 어민들은 생각합니다. 어민들이 마음놓고 조업을 할 수 있고, 큰 태풍에도 안전하게 어선들을 지켜줄 방파제가 있었으면 하고 말입니다.

어선이 좌초되려하자 선주는 죽음을 무릅쓰고 밧줄을 들고 어선을 향해 뛰어갑니다.
어선이 좌초되려하자 선주는 죽음을 무릅쓰고 밧줄을 들고 어선을 향해 뛰어갑니다. ⓒ 배상용

언제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올 지 모를 일입니다.
언제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올 지 모를 일입니다. ⓒ 배상용

어선에 급히 밧줄을 묶고 피신을 합니다.
어선에 급히 밧줄을 묶고 피신을 합니다. ⓒ 배상용

그 사이 또 한번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옵니다.
그 사이 또 한번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옵니다. ⓒ 배상용

순간, 엄청난 파도가 방파제를 때립니다. 선주가 보이지 않습니다.
순간, 엄청난 파도가 방파제를 때립니다. 선주가 보이지 않습니다. ⓒ 배상용

아~다행입니다. 아버지의 모습을 보니 가족들은 이제서야 마음이 놓입니다.
아~다행입니다. 아버지의 모습을 보니 가족들은 이제서야 마음이 놓입니다. ⓒ 배상용

좌초 위험에 놓인 어선을 주민들은 힘차게 밧줄을 당겨 어선을 안전지역으로 옮깁니다.
좌초 위험에 놓인 어선을 주민들은 힘차게 밧줄을 당겨 어선을 안전지역으로 옮깁니다. ⓒ 배상용

어선들이 항구 안에 있긴 하지만 넘어오는 파도에 그저 불안하기만 합니다.
어선들이 항구 안에 있긴 하지만 넘어오는 파도에 그저 불안하기만 합니다. ⓒ 배상용

완공된 지 채 한달도 안 된 선착장이 엄청난 파도에 부서져 버리고 맙니다.
완공된 지 채 한달도 안 된 선착장이 엄청난 파도에 부서져 버리고 맙니다. ⓒ 배상용

덧붙이는 글 | *배상용 기자는 울릉도관광정보사이트 울릉도닷컴 현지 운영자이자 울릉군의회 의원,울릉군발전연구소 소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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