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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2시, 성람공투단은 종로구청 앞에서 '성람비리재단 비호, 무책임한 한나라당 김충용구청장 규탄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13일 오후2시, 성람공투단은 종로구청 앞에서 '성람비리재단 비호, 무책임한 한나라당 김충용구청장 규탄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 윤보라
성람공투단은 13일 오후 2시 종로구청 앞에서 '성람비리재단 비호, 무책임한 한나라당 김충용구청장 규탄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혜화동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근처에 있는 김충용 종로구청장 집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성람공투단은 지난 7월 26일부터 종로구청 정문 앞에서 ▲성람재단 비리척결 ▲비리이사진 전원해임 ▲민주이사진 구성 등을 요구하며 노숙농성을 벌여왔으며, 오늘로 농성 50일째를 맞았다.

그러나 그동안 종로구청은 "형사처벌이 되지 않은 이사들에 대해 해임할 수 없다"며 "사법 처리 결과가 나온 뒤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날 성람공투단은 "종로구청장은 지난 6월 30일 형식적인 면담 20분을 진행한 후 지금까지 성람공투단이 50일째 농성을 진행 중임에도 단 한 번 얼굴조차 비치지 않았다"며 "우리는 구청장이 책임 있게 나서서 사태를 해결할 것을 요구하며 구청장 집을 직접 방문해 면담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종로구청장 집 앞까지 거리행진 벌이며 선전전 진행

박영희 공동대표는 "우리가 50일 전 이 자리에서 농성을 시작하던 날, 그때는 날씨도 너무 덥고 아스팔트 열기가 너무 뜨거워서 견디기 힘들었다"며 "그 뜨거웠던 여름도 지금은 가을 앞에서 맥을 못 추고 있지만, 우리는 지치지 않고 지금까지 뜨겁게 투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결의대회 이후, 성람공투단은 종로구청 앞을 출발해 김 구청장의 집 앞까지 거리행진을 벌이며 선전전을 진행했다.
이날 결의대회 이후, 성람공투단은 종로구청 앞을 출발해 김 구청장의 집 앞까지 거리행진을 벌이며 선전전을 진행했다. ⓒ 윤보라
또 박 공동대표는 "오늘 우리는 지난 50일 동안 귀를 막고 우리의 이야기를 듣지 않은 구청장을 직접 찾아가고자 한다"며 "우리는 소리없이 죽어가야만 했던 장애인들을 알기에 앞으로 100일, 200일이 지나도 성람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투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성람재단 산하 은혜요양원에서 생활했던 지영씨는 "종로구청은 우리가 농성을 하는 동안 왜 당사자가 아닌 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이 나서서 농성을 하냐고 했다는데, 대체 그 당사자의 기준과 개념이 무엇이냐"며 "내가 그곳에서 생활했던 당사자이고 성람 사태 해결을 위해 힘든 노숙을 하고 모든 사람들이 당사자"라고 말했다.

지영씨는 또 "제가 이 자리에 나올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아직도 성람재단 산하 시설에서 많은 장애인들이 인권을 유린당하고 고통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며 "김충용 종로구청장이 정말 양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제라도 제대로 성람재단을 관리 감독하고, 성람재단 비리이사진들을 모두 해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성람공투단은 이날 결의대회에서 "종로구청 측 자문변호사 5명마저도 비리사실에 대해 공조, 교사, 방조한 이사들은 해임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 왜 종로구청장이 자문변호사의 의견도 무시한 채 이사들을 비호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비리에 직접 가담한 이사진의 형사처벌은 물론이거니와 지금까지의 비리와 인권유린을 방조한 나머지 이사 전원 해임을 요구하는 면담 요청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 윤보라
한편, 이날 결의대회 이후 성람공투단은 종로구청 앞을 출발해 종로-이화동-마로니에공원-혜화동로타리-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까지 거리행진을 벌이며 선전전을 진행했다.

또 이날 성람공투단은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근처 김 구청장의 집에 직접 면담요청서를 전달하려고 했으나, 경찰이 김 구청장의 집 앞을 막고 있어 면담요청서는 전달하지 못하고 해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덧붙이는 글 | 윤보라기자는 장애인인터넷신문 위드뉴스(www.withnews.com)기자이며, 이 기사는 위드뉴스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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