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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관 2층 발코니에서 퍼포먼스를 내려다 보는 관람객들
ⓒ 백성태

준 구엔-하츠시바(Jun Nguyen-Hatsushiba).

1968년 일본에서 출생, 시카고 아트인스티튜트와 매릴랜드 미술대학을 거쳐 베트남 호치민에서 활동하고 있다. 베트남의 국가적 또는 역사적 정체성 문제를 수중 퍼포먼스를 통해 표현하는 등, 베트남 전쟁 이후 난민이 되어버린 남 베트남인들의 이주와 정착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작업했다.

2006 광주 비엔날레 1전시장과 2전시장 사이 공간에 마련된 '메모리얼 프로젝트 워터필드'는(별들의 이야기 Memorial Project Waterfield : The Story of the Stars) 야외공간에 높은 벽을 쌓아 폐쇄된 감옥을 만들고 그 안에 미국의 글로벌 기업인 코카콜라와 펩시사에서 생산한 생수병 2만6천개를 펼쳐놓고 벌이는 퍼포먼스 작업이다.

생수병의 라벨과 색으로 베트남과 미국의 국기를 상징하게 되는데, 16인의 퍼포머들이 보름 동안 춤을 추며 물을 마시고 그 소변을 빈 병에 넣어 성조기의 별모양을 완성시키는 것이다. 여기서 퍼포머의 몸은 물을 정화하는 하나의 필터로 작용하는것으로 묘사된다.

이 퍼포먼스는 1전시장 2층과 2전시장 2층으로 연결되는 발코니에서만 내려다 보게 설치된 전시물로서 다른 장소에서는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없도록 설치되어 있다. 폐쇄된 공간의 내부는 발코니 위를 통과하는 사람들만 내려다 볼 수 있도록 한 작가의 의도는 폐쇄적 패권주의를 특정한 장소에서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도록 의미를 부여한듯 하다.

▲ 사방이 폐쇄된 공간에서 퍼포먼스를 펄치는 퍼포머.
ⓒ 백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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