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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세인과 알카에다간의 연계가 부정되었다고 보도한 로이터 통신(캡처)
후세인과 알카에다간의 연계가 부정되었다고 보도한 로이터 통신(캡처) ⓒ Reuters
민주당은 부시 대통령, 딕 체니 부통령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부 장관이 후세인 전 대통령과 알카에다와의 연계를 주장하며 대중이 이라크 전쟁을 지지하도록 잘못 선동했다며 거세게 비난하고 있다.

웨스트 버지니아 출신 존 록펠러 민주당 상원의원은 "이번 보고서는 행정부가 증거없이 과거에도 현재도 그리고 미래에도 알카에다와 이라크가 연계되었다고 주장한 것이 틀렸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주장은 미국민들이 안보불안을 느끼도록 유도하는데 큰 공헌을 했다"고 밝히며 행정부를 성토했다.

최근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는 9·11 세계무역센터 테러가 벌어지자 미국은 탈레반이 알카에다를 지원하고 있다며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해, 탈레반에 대항하던 북부동맹의 수장이었던 카르자이를 대통령에 앉혔다.

이어 한 때는 도움을 주고받는 사이였던 후세인 역시 알카에다 등 테러단체를 지원하고 있다며 토마호크 크루즈 순항미사일 공격을 시작으로 제 2차 이라크 침공을 단행해 불과 몇 주 만에 막강한 전력을 앞세워 이라크 정부를 무너뜨렸고, 당해 겨울 후세인을 붙잡았다.

한마디로 '이 같은 괴멸적인 타격을 다시 당하지 않으려면 테러 단체를 지원하는 국가는 모조리 섬멸시켜야 한다'는 논리를 펼친 것이다.

이는 '전쟁 중에는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미국 유권자들이 부시 대통령에 표를 던져줘 그의 재선 성공에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선거 며칠 전 빈 라덴은 고맙게도 자신의 모습과 육성이 담긴 비디오테이프를 공개하며 부시가 초선보다 쉽게 재선에서 승리할 수 있게 도움(?)을 주기도 했다.

최근 이라크에서 사망한 미군의 수가 2천 명이 넘었고, 매일같이 외신들은 "오늘 아프가니스탄에서는 폭탄이 터져 수십 명이 사망했다. 이라크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수백명의 사상자가 났다"는 보도를 내보내고 있다.

하지만 미국이 전쟁의 명분으로 삼았던 '대량살상무기'는 전혀 보이지 않고, 오히려 오랜 전쟁기간 동안 미군은 이라크 시민들의 인권을 억압했다.

인권 이라크와 테러조직간의 관계마저 부정된 지금 부시 대통령이 지금이라도 이라크 철군 명령을 내려 희생자를 줄일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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