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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혜
노를 젓는 힘찬 손길과 이구동성으로 부르짖는 힘찬 구령이 파란 가을하늘로 울려 퍼진다. '노를 저어 미래로'라는 슬로건이 딱 적절하다 싶은 '김포농수로뱃길축제'. 그 축제 현장인 김포시 감정동 옹주물엔 이른 아침부터 힘찬 손길과 힘찬 구령으로 떠들썩하다.

ⓒ 김정혜

ⓒ 김정혜
전날(2일). 김포시 사우체육문화광장에선 많은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축제의 전야제가 화려하게 펼쳐졌다. 청소년 문화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전야제의 막이 올랐다. 이어 김포·고양연합합창단의 합창이 깊어가는 가을밤을 웅장하게 울렸고 노고지리, 최백호, 남궁옥분 등 연예인들의 공연이 시민들의 흥을 돋우었다.

이어 강지원 변호사의 축가에 모여든 시민들은 뜨거운 화답의 박수를 보냈고 노래사람 이성원의 공연순서에선 시민들이 입을 모아 함께 동요를 불렀다. 반달이 높이 뜬 가을밤. '김포농수로뱃길축제'의 전야제는 식을 줄 모르는 뜨거운 열기로 광장에 모인 수많은 시민들을 하나로 만들어 주었다.

ⓒ 김정혜
3일 오전10시. 본격적인 축제의 막이 올랐다. 살랑거리는 바람, 그 바람에 흔들리는 가을 들녘, 그 가을 들녘 사이를 혈관처럼 흐르고 있는 농수로, 그 농수로가 뱃길로 열렸다. 높고 푸른 가을 하늘 아래 농수로를 힘차게 가르는 보트들, 그리고 구령에 맞춰 노를 젓는 시민들의 밝은 얼굴. '노를 저어 미래로' 내달리는 흥겨운 축제의 이모저모를 카메라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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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와 깊은 관계를 지닌 농수로를 생명의 학습장으로 그리고 경쟁력 갖춘 김포만의 축제공간을 통해 대한민국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쌀의 소중함과 국토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울 수 있어 더없이 값진 경험을 했다는 대한민국고등학교총학생회회원들의 모습이다. 이날 이들은 직접 만든 창작배를 농수로에 띄우고 직접 타보기도 하는 뜻 깊은 체험을 하였다.

ⓒ 김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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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트를 타기 위해 모여 있는 시민들. 늘 지나치기만 했던 농수로에서 보트를 탄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특히 이날 축제엔 가족동반 참여자들이 유독 많았다. 어릴 적 엄마 아빠들의 놀이터이기도 했던 농수로에 대하여 이야기도 하고 또 함께 보트도 타며 온 가족이 생생한 체험을 해보는 그들의 모습이 참 행복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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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 풍무동 부녀회에서 만든 쌀로 만든 음식들이다. 경단을 함께 곁들인 포도주스. 떡 샌드위치, 떡 잡채, 누룽지탕수육 등, 우리 쌀을 이용한 먹거리들이다. 조금만 신경을 쓰면 쉽게 만들 수 있는 먹거리라는 점에서 이날 축제에 참여한 많은 주부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 김정혜
이날 축제에선 IBS보트경주대회도 개최하였다. 대곶면 해병전우회가족팀, 토지공사가족팀, 신도시가족팀, 풍무동가족팀, 사진작가팀, 청소년팀 등 많은 단체가 참가하였다. 준결승전과 결승전을 거쳐 이날 최종승리는 대곶면 해병전우회 가족팀이 차지하였다. 이들에게는 김포금쌀이 부상으로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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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로 뱃길축제는 영농의 현장에서 문화를 즐기는 대신 소비처가 점점 줄어가는 김포쌀의 명성을 재확인하고 소비처를 확보해 농민과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근본정신을 두었습니다. 또한 지역축제는 지역의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지역주민이 주체가 되어 연출되는 지역의 자존과 화합의 행사이므로 지역문화의 계승과 발전에 큰 의의가 있습니다. 따라서 그 지역, 그 행사만의 독특한 특징이 주요매력이 되어야 하며 축제에 참여하지 않고는 경험할 수 없는 매력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던가. 작년 1회에 이어 올해 2번째로 '김포농수로뱃길축제'를 주관한 <김포저널> 곽종규 대표. 축제에 대한 그의 희망이 영그는 소리가 들린다. 온 가족이 김포들녘으로 나와 김포쌀로 지은 밥을 먹고 농수로에서 배를 타며 초가을의 풍요로운 하루를 만끽했으니 이보다 더 알찬 축제가 또 있을까 싶다.

덧붙이는 글 | <김포농수로뱃길축제>는 9월5일 KBS '6시 내고향'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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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기자회원이 되고 싶은가? ..내 나이 마흔하고도 둘. 이젠 세상밖으로 나가고 싶어진다. 하루종일 뱅뱅거리는 나의 집밖의 세상엔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곱게 접어 감추어 두었던 나의 날개를 꺼집어 내어 나의 겨드랑이에 다시금 달아야겠다. 그리고 세상을 향해 훨훨 날아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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