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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건의료노조는 23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 노조 교육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 전 타결을 위해 사측의 결단을 촉구했다.
ⓒ 보건의료노조
보건의료노조가 예고한 병원파업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보건의료 노사는 23일 오후 막바지 교섭에 나서 임단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보건의료노조는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 노조교육실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3년차 산별교섭은 이미 많은 부분 노사가 의견접근을 이뤄 소수의 쟁점만을 남겨 놓고 있다"며 "오늘 마지막 교섭에서 임금과 산별 5대 협약을 일괄 타결할 수 있도록 사측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홍명옥 위원장은 "교섭이 결렬되면 23일 오후 6시 30분부터 전국 26개 지역 거점별로 일제히 파업 전야제를 개최하고 24일 총파업투쟁에 들어가겠다"며 "만약 중노위가 직권중재에 회부할 경우 부산 ILO총회 집회 등 대정부 규탄투쟁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건의료 노사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CCMM빌딩 1층 메트로홀에서 15차 본교섭을 개최하며, 이 자리에서 임금 등 쟁점을 놓고 밤늦게까지 협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보건의료 노사는 지난 21일 오후 2시부터 이튿날 오전 6시까지 계속된 중앙노동위원회의 마지막 조정회의에서 ▲비정규직 ▲주5일제 ▲임금인상 문제 등 쟁점에 대해 거의 의견 접근을 이뤄 사실상 결단만 남겨 놓은 상태다.

최대 쟁점은 역시 '임금인상안'. 임금인상 폭만 노사가 합의하면 나머지 쟁점은 쉽게 풀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금까지 노사가 제시한 임금인상 폭은 총액을 기준으로 사용자 쪽 4%, 노조 쪽 4.5% 선이다.

조정안이 자율교섭 걸림돌... 중노위 직원은 취재 방해

하지만 중노위가 지난 22일 임금인상과 관련 ▲국공립병원 2% ▲민간 중소병원 4% ▲사립대병원 5% ▲지방의료원 5.54%의 조정안을 제시해 오히려 산별교섭을 어렵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어렵사리 접근된 노사간 임금협약이 중노위 조정안으로 물거품이 됐다는 것.

그뿐만 아니라 중노위의 한 직원은 이날 새벽 조정회의를 취재하던 기자들에게 막말을 하며 취재를 방해하기도 해 기자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사립대병원의 한 관계자는 "특성별로 각기 다른 임금인상 폭을 담은 중노위의 조정안대로라면 그냥 기업별로 교섭을 하면 되지 뭐하러 산별교섭을 하느냐"며 "결국 중노위가 병원사용자들을 특성별로 갈라 노사 자율교섭을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주호 보건의료노조 정책기획실장도 "중앙노동위원회는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특성별로 차별 인상률을 제시하고, 노조 측이 제시한 수정안에 훨씬 못 미치는 낮은 인상률을 제시함으로써 노사 자율교섭을 통한 타결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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