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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통일교 신도 450여 명은 1층과 5층, 6층을 점거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1층 오른쪽 유리창 3장이 깨졌다.
22일 통일교 신도 450여 명은 1층과 5층, 6층을 점거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1층 오른쪽 유리창 3장이 깨졌다. ⓒ 박지훈
월간 <신동아> 9월호 '대해부 통일교 왕국'에 반발한 통일교 신도 450여 명은 22일 서울 충정로 동아일보 사옥 점거농성을 벌인 후 이날 오후 5시 30분께 자진 해산했다.

통일교 신도들은 이날 오전 8시 30분께부터 점거농성을 시작했으며, 건물로 진입하기 위해 1층 유리창 3장을 깨트렸다. 건물로 들어간 후 5층과 6층을 점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5층에 30여 명 정도가 점거했고, 컴퓨터와 사무기기를 파손했다"고 밝혔다.

신도들은 "<신동아>에 게재된 기사는 통일교에 반하는 사람들의 주장만을 실은 허무맹랑한 것"이라며 "<신동아>의 공식 사과와 해당 기자 해고하라"고 요구했다.

시위가 끝난 5층 사무실은 아수라장이 되었으며, 이 광경을 본 직원 5∼6명은 뜻밖의 사건에 망연자실해 있었다.

한 관계자는 "시위가 끝나고 우리도 오늘 사무실에 처음 들어온 것"이라며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고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동아일보> 본사 관계자는 "이번 사태에 대한 대처를 어떻게 할지 내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시위를 막기 위해 충정로 사옥에 전경 4개 중대 1400여 명이 투입됐으며, 광화문 동아일보사에도 신도들이 접근한다는 소식에 전경들이 건물 주변과 광화문역 입구를 봉쇄해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졌다.

한편, <신동아> 9월호 '대해부 통일교왕국'에는 ▲청평왕국 ▲메시아인가, 사이비교주인가 ▲탈교자들의 증언 ▲황선조 세계평화통일연합회장 인터뷰 등이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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