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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이퍼가 심하게 녹슨 차, 얼마나 운행을 하지 않았으면 이렇게 됐을까? 최소 6개월 이상은 움직이지 않는 듯 보인다. 녹슨 상태로 보아.
ⓒ 윤태
집도 많고 사람도 많은 성남시 구가지. 그렇다보니 버려진 차, 즉 방치차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마치 자전거 보관소 가보면 심하게 녹슬고 펑크나 있는 자전거들 보이지 않습니까. 그런 식입니다.

겉으론 멀쩡해 보여도 그냥 버리는 차들. 알고 보면, 벌금 밀린 게 많거나, 세금 밀린게 많거나, 혹은 기름값이 부담스러워 차를 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에 대한 사례는 뉴스보도를 통해 여러 번 세상에 알려지기도 했지요. 알려지기 앞서 일상에서 늘 봐 오는 풍경이지만요.

광복절인 지난 15일 동네에서 버려진 차로 추정되는 차들을 찾아보았습니다. 모두 10여대 입니다. 심증으로는 상당히 많은 차가 버려진 것으로 추정됐지만 일일이 카메라에 담을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추정하는 버려진 차의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공통점도 있고 개별적인 사항도 있습니다.

1. 한결같이 연락처가 없다.
2. 브레이크 라이닝이 심하게 녹슬어 있다. 최소 6개월 이상 운행 안한 경우다.
3. 유리, 문짝 등이 파손돼 있고 누군가의 침입 흔적이 있다. 심지어 고양이도 산다.
4. 차 내부에 쓰레기가 가득하거나 반대로 휴지조각 하나 없이 깨끗하다.
5. 한결같이 차번호가 성남이 아니다. 인근 광주, 용인 등의 차량이 많다.
6. 대로변에는 없고 한적한 골목이나 공원 등 주차관리를 하는 않는 장소이다.
7. 카오디오 등 주요 부품이 뜯겨져 나갔고 차량 액세서리 등이 일체 없다.


이밖에 버려진 차라고 추정되는 사항은 여럿 있습니다. 보면 눈에 뻔히 보이는 것들이지요. 그런데 이러한 방치차를 그냥 놔두면 어린이들이 들어가 놀다가 다칠 수도 있고 특히 언덕길에 많이 있는 상황이어서 차가 움직일 경우 큰일 날 수 있습니다.

사실 2년 전에도 한 군데 공원 주차장에서만 10여대의 버려진 차를 발견해 <오마이뉴스>에 기사를 쓰면서 일일이 번호를 적어 구청에 신고한 적이 있었습니다. 기사가 나가고 난 후 말끔히 치워지긴 했지만요.

사실 주민들이 신고하지 않으면 방치차량은 찾아내기 쉽지 않습니다. 방치차량인지 아닌지 구분하기도 힘들고요. 만약에 버려진 차라고 해서 구청에서 끌어가는 등 처리하는데 갑자기 주인이 나타나 "무슨 짓 하냐"고 하면 뭐라고 답을 할 거냐 하는 문제입니다. 그냥 ‘주차해놓은 차’라고 하면 단속하거나 처리하는 쪽에서도 할 말이 없는 것이지요.

여하튼 이 방치차 혹은 버려진 차는 화재의 위험성과 어린이 안전사고의 가능성을 상시적으로 내포하고 있을 뿐 아니라 주차난이 심한 성남에서 그리 좋은 현상은 아닙니다. 보시는 족족 신고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우선 구청에 신고가 들어가면 구청은 차량 번호 주인에게 공문 등을 통해 알리고 연락이 되지 않을 경우 두어 차례 공문을 더 보내 일정 기간 동안 차를 움직이지 않으면 방치차로 간주해 처리하고 있습니다.

독자여러분, 주민 여러분들의 많은 협조 부탁드립니다.

▲ 이 차량도 마찬가지. 먼지 투성이에 낙엽은 물론 온갖 오물이 와이퍼 안쪽으로 가득차 있다. 연락처도 없다. 성남 번호도 아니다.
ⓒ 윤태

▲ 운행되고 있는 차일까? 역시 전화번호도 없고 쓰레기만 가득하다.
ⓒ 윤태

▲ 브레이크 라이닝이 심하게 녹슬었다.
ⓒ 윤태

▲ 바퀴 나사가 이정도로 녹슬려면 얼마의 시간이 필요할까?
ⓒ 윤태

▲ 차 주인 전화번호는 없고 폐차하라는 안내문만 있다.
ⓒ 윤태

▲ 이렇게 깨끗할수가 없다.
ⓒ 윤태

▲ 문 손잡이도 떨어져 나갔다. 외부 침입 흔적이다. 차가 오래토록 움직이지 않으니 버려진 차량인줄 짐작하고 침입하려는 것이다.
ⓒ 윤태

▲ 바닥이 뭔가 내려앉았다. 이대로 운행 가능할까?
ⓒ 윤태

▲ 문짝 손잡이 자체가 없고 앞 범퍼쪽도 심하게 벌어져 있다. 연락처는 전부 없다.
ⓒ 윤태

덧붙이는 글 | daum 블로그에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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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소통과 대화를 좋아하는 새롬이아빠 윤태(문)입니다. 현재 4차원 놀이터 관리소장 직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다양성을 존중하며 착한노예를 만드는 도덕교육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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