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언덕 위에서 바라본 남일대해수욕장 전경.
언덕 위에서 바라본 남일대해수욕장 전경. ⓒ 김정수
경남 사천시 향촌동에 길이 700m, 폭 500m의 자그마한 백사장이 있다. 바로 사천남일대해수욕장이다.

이곳은 4∼5년 전까지만 해도 경남권에서는 비교적 조용한 해수욕장이었으나, 대전-진주간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교통이 편리해지면서 요즘 같은 여름 피서철에는 수많은 인파들로 발을 디딜 틈이 없다.

사천 팔포전어축제와 사천 세계타악축제가 열리던 지난 3일 남일대해수욕장의 모습을 담았다.

남일대해수욕장 전경.
남일대해수욕장 전경. ⓒ 김정수
신라말 최치원 선생이 "남녘에서 가장 빼어난 절경"이라는 뜻으로 '남일대'라는 이름을 붙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백사장 앞의 해안은 수심이 1∼2m 내외를 유지하고, 40m까지 나아가도 5도 내외의 경사를 이루고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해수욕을 즐기기에 손색이 없다.

남일대해수욕장에서 해수욕을 즐기는 모습.
남일대해수욕장에서 해수욕을 즐기는 모습. ⓒ 김정수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바다에 들어가 해수욕을 즐기며 더위를 피하고 있고, 일부는 바나나보트를 타고 괴성을 질러대며 젊음을 발산한다.

코끼리바위 앞을 바나나보트가 시원스럽게 달리고 있다.
코끼리바위 앞을 바나나보트가 시원스럽게 달리고 있다. ⓒ 김정수
해수욕장 동쪽으로 난 해안로를 따라 15분 정도 걸으면 위엄있게 서 있는 남일대의 명물인 코끼리바위를 볼 수 있다. 마치 바닷물을 빨아들일 듯 코를 바다 속에 넣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 앞으로 바나나보트가 물살을 가르며 달려가는 풍경이 시원스럽다.

남일교 위를 가족들이 건너는 가운데 바다 위로는 바나나보트가 질주하고 있다.
남일교 위를 가족들이 건너는 가운데 바다 위로는 바나나보트가 질주하고 있다. ⓒ 김정수
해수욕장 서쪽으로는 모례마을로 건너가는 현수교인 남일교가 세워져 연인들의 산책로로 인기가 높다. 모례마을을 지나 진널전망대까지 연결되는 해안산책로는 비교적 한산해서 기분전환을 위해 걷기에 더없이 좋다.

남일교에서 5분 정도 걸으면 진널전망대에 도착하는데, 와룡산과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바다 쪽으로 시선을 옮기면 진널등대와 창선·삼천포대교까지 보이는 전망이 빼어나다.

소나무숲 사이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속에서 가을을 느끼고 왔다.

덧붙이는 글 | 시골아이, SBS U포터뉴스, 데일리안, 씨앤비뉴스에도 보냅니다. 

김정수 기자는 여행작가로 홈페이지 출발넷(www.chulbal.net)을 운영중입니다. 저서로 <남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섬진강> <남성미가 넘쳐흐르는 낙동강> <주말에 떠나는 드라마 & 영화 테마여행> 등이 있습니다. 일본어 번역판인 <韓國 ドラマ & 映畵ロケ地 紀行>이 출간되었습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여행작가로 남해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금오산 자락에서 하동사랑초펜션(www.sarangcho.kr)을 운영중이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