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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사와 물속에 묻혀 사라졌던 오색약수터에서 약수가 계속 솟아오르고 있다.
토사와 물속에 묻혀 사라졌던 오색약수터에서 약수가 계속 솟아오르고 있다. ⓒ 김준회
지난 7월 내린 집중호우로 토사와 물 속에 잠기며 흔적조차 사라졌던 강원도 양양군 서면 오색2리에 위치한 '오색약수터'에서 여전히 약수가 솟아오르고 있어 조만간 옛 모습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은 토사와 물속에 잠긴 오색약수터 자리에서 약수가 솟아오르는 것을 확인하고, 현재 수해로 메워진 계곡의 물길을 트는 등 재빠른 복구작업을 펼치고 있다. 연중 수많은 관광객이 찾던 오색약수가 수해로 사라지자 주민들은 기존의 약수터 자리에서 20여m 위쪽에 새로운 약수를 발견하고 이를 관광객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주민들이 새로이 개발해 놓은 약수터에서 관광객들이 약수를 뜨고 있다.
주민들이 새로이 개발해 놓은 약수터에서 관광객들이 약수를 뜨고 있다. ⓒ 김준회
수해로 망가진 계곡에서 한 어린이가 튜브로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수해로 망가진 계곡에서 한 어린이가 튜브로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 김준회
설악산 정상에 이르는 길목에 위치해 있던 오색 약수터는 개울가 암반 세 곳에서 철분과 탄산수의 성분을 가진 약수가 하루 1500리터 솟아올랐으며 다량의 철분을 함유해 독특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한편 이곳 계곡은 지난 7월 15일 내린 살인적인 폭우로 아름답던 계곡은 사라지고 제자리를 잃은 거대한 바위들과 껍질이 벗겨진 흉한 거목들이 차지하고 있어 완전한 복구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다행히도 요즘 이곳에는 끊겼던 관광객들의 발길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주민들은 적지만 조금씩 늘어나는 관광객들을 바라보며 희망을 키우고 있다. 기자가 이곳을 찾은 8월 4일에도 중장비가 부지런히 움직이며 복구 작업이 한창이었다.

복구 작업이 한창인 오색약수터.
복구 작업이 한창인 오색약수터. ⓒ 김준회
차량이 통제된 한계령.
차량이 통제된 한계령. ⓒ 김준회
평소 같으면 요즘은 관광객들로 넘쳐나 즐거운 비명을 지를 시기. 하지만 수해로 오색약수도 물에 잠기고 지금까지도 한계령이 통제돼 이곳을 찾는 발길은 예전의 한 겨울만도 못하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한 주민은 "한겨울에도 지금보다는 관광객이 많았을 겁니다. 그래도 조금씩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어 희망적입니다. 빠른 시일 내에 복구가 돼 예전처럼 많은 관광객이 찾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라진 계곡. 그 자리를 나무들이 메우고 있다.
사라진 계곡. 그 자리를 나무들이 메우고 있다. ⓒ 김준회
끊긴 도로와 망가진 계곡 모습.
끊긴 도로와 망가진 계곡 모습. ⓒ 김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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