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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눈빛으로 노래하며 연기하는 가수 바다의 모습
강렬한 눈빛으로 노래하며 연기하는 가수 바다의 모습 ⓒ 유영수
데뷔 8년만에 가수 바다가 첫번째 단독 콘서트 < Showman aLIVE >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29일 오후 6시30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홀에서 열린 무대에서 바다는 그녀가 가진 모든 매력을 아낌없이 보여줬다.

공연시작과 함께 잠시의 정적 속에 등장한 그녀는 누군가를 향해 총을 쏘는 퍼포먼스로, 오랜 기간 준비해 온 자신의 콘서트의 서막을 장식했다.

가요계의 요정이라 불리며 많은 팬을 몰고 다녔던 여성그룹 S.E.S에서 벗어나, 3년 전 솔로로 데뷔한 그녀의 가수생활은 이미 엄청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었다. 가수인 아버지가 물려준 탁월한 가창력과 연극영화 전공자다운 범상치 않은 연기력 때문이었다.

그런 기대들은 이번 콘서트를 통해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미리 알려진 바와 같이 이번 공연은 스토리가 있는 뮤직드라마 형식이었다.

댄스와 함께 열창하는 바다
댄스와 함께 열창하는 바다 ⓒ 유영수
남성댄서들과 함께 격렬한 춤을 추며 노래하는 바다
남성댄서들과 함께 격렬한 춤을 추며 노래하는 바다 ⓒ 유영수
공연 전반부와 마지막 부분을 제외한 대부분의 공연시간이 주인공인 바다와 남자상대역인 영화배우 온주완, 그리고 앙상블로 출연한 댄서들의 멋진 뮤지컬로 채워졌다. 바다의 팬들은 새로운 형식의 콘서트에 환호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이었다.

뮤지컬이라는 장르에 익숙지 않은 일부 관객들에게는 약간은 기대에 못 미치는 공연이었을 수도 있다. 가수의 노래와 대화로 이어지는 보통의 콘서트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볼거리와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가 주목받긴 했지만, 이로 인해 오히려 전체적인 분위기가 산만해지면서 가수와 객석 사이의 교감이 떨어지는 역효과를 보이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에는 콘서트가 열린 코엑스 컨벤션홀도 한 몫을 단단히 했다. 콘서트 전용홀이 아닌 컨벤션홀에 무대를 설치하고 관객들이 앉을 의자만 쭉 깔아놓았기 때문에, 음악에 몰입하기도 쉽지 않았고 팬들이 자리를 자주 이동하며 어수선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바다의 히트곡들이 불려지면서 공연장 분위기는 절정으로 치달았다. 이날 공연의 테마는 '바다의 러브스토리'였다.

김현식의 노래 <비처럼 음악처럼>을 바다가 부르면서 시작된 러브스토리는, 상대역 온주완과의 러브스토리 전개에 맞춰 바다의 노래와 팝송 등이 등장하며 극의 흐름을 이끌어 나갔다.

혼신의 힘을 다해 열정적으로 노래하는 바다의 모습
혼신의 힘을 다해 열정적으로 노래하는 바다의 모습 ⓒ 유영수
자신의 춤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객석을 휘어잡은 바다의 카리스마가 돋보인 공연이었다.
자신의 춤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객석을 휘어잡은 바다의 카리스마가 돋보인 공연이었다. ⓒ 유영수
뮤지컬 <시카고>의 컨셉트를 차용한 이번 공연에는 뮤지컬 배우 최정원의 도움이 컸다. 또 2003년 이미 뮤지컬 <페퍼민트>에 출연한 경험이 있는 바다의 연기력이 제대로 빛을 발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노래하며 표정연기를 하는 그녀의 모습은 압권이었다. 바다는 올해 연말 윤석화 연출의 뮤지컬 <사의 찬미>에서도 실력을 발휘할 예정이다.

이날 공연은 바다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영상으로 전한 후, 주옥같은 영화 속 키스장면들을 편집해 보여주면서 마무리됐다. 앙코르곡 을 부를 때는 관객 모두가 일어나 합창하며 열광했다.

2시간 넘는 콘서트를 별도의 게스트 없이 혼자 이끌어 나간 가수 바다는 앙코르 무대에서 S.E.S 멤버인 슈, 유진과 함께 어깨동무를 하며 변함없는 우정을 과시했다.

한편 플라이투더스카이의 브라이언과 박경림, 김창렬, 나몰라패밀리 등도 공연장을 찾아 바다를 응원했다.

덧붙이는 글 | 맛있는 음식과 멋스런 풍경사진을 테마로 하는 제 홈피 '멀리서 바라보다 뜨겁게 사랑하기' 
(http://blog.naver.com/grajiyou)에도 올려 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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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사랑하고 대자연을 누리며 행복하고 기쁘게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서울에서 평생 살다 제주에서 1년 반,포항에서 3년 반 동안 자연과 더불어 지내며 대자연 속에서 깊은 치유의 경험을 했습니다. 인생 후반부에 소명으로 받은 '상담'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더 행복한 가정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꿈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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