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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두꺼비를 전면에서 본 사진
두꺼비를 전면에서 본 사진 ⓒ 김기세
벌써 제가 두꺼비를 실물로 본지가 15년이 넘었습니다. 너무나 반가웠던 나머지 저는 본능적으로 늘 가지고 다녔던 사진기를 꺼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놈은 도망갈 생각도 하지 않고 당당하게 포즈를 취해줍니다. 마치 동화책에서 보던 지네와 싸우기라도 할 것처럼 저와 싸우자는 것인지.

그렇게 사진을 몇 장 찍는데 당당한 두꺼비를 찍고 있는데 주변 동네 분들이 지나가면서 신기하게 쳐다보면서 한마디씩 합니다.

"야 진짜로 떡두꺼비 같은 두꺼비네 진짜로 멋지게 생겼네."

"야 저래서 통통하고 예쁜 아들을 낳으면 떡두꺼비 같은 아들이라고 하는가봐"

"지난번에도 비올 때 나와서 애들이 신기한 구경났다고 우르르 몰려들던데 여기 수리산에 두꺼비가 많이 사나봐"

두꺼비를 위에서 본 사진
두꺼비를 위에서 본 사진 ⓒ 김기세
사진을 찍는 중간에 여유 있게 대변까지 본 두꺼비는 어둠속으로 그렇게 여유 있게 사라졌습니다. 조금 전에 어떤 주민이 이야기 했던 것처럼 제가 살고 있는 이곳 군포시 수리산의 주변에는 이처럼 두꺼비가 자주 출몰하는 것 같은데 앞으로도 이런 두꺼비가 자주 출몰하는 환경이 지속적으로 보호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도심 속에 파묻혀 사는 각박한 세상 속에서 우연히 만난 떡두꺼비는 저에게 정말로 크나큰 행운이자 삶의 활력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혹여 2세를 생각하고 계시는 분들은 제가 본 떡두꺼비를 많이 보시고 '떡두꺼비 같은 아기'를 낳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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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민족과 국가가 향후 진정한 자주, 민주, 통일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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