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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비가 내리지 않는 휴일이었습니다. 비록 맑게 갠 날씨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나들이하기에는 괜찮았답니다. 오늘(23일) 오전에 따로 볼 일이 있었기에 멀리는 못 나가고, 가벼운 마음으로 일산에 있는 호수공원을 다녀왔습니다.
곳곳에선 일상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내고 휴식을 취하기 위해 공원을 찾은 시민들의 모습이 보였죠. 인라인스케이트나 자전거를 타며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잔디밭에 누워 달콤한 낮잠을 즐기는 이들도 많이 눈에 띄더군요.
저와 아내는 우선 평소 누리기 힘든 낮잠의 유혹에 먼저 빠져들기로 했습니다. 30분 정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한 숨 자고 일어나니 피곤했던 몸과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듯했죠.
호수공원을 천천히 돌아보다 보니 계절이 계절인지라 시들어버린 꽃들도 많았지만, 한편 나 보란 듯이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꽃들도 꽤 있더군요. 지겹도록 쏟아 붓던 장맛비도 작열하는 태양빛도 그들의 아름다움을 시샘하기에는 역부족이었나 봅니다.
수많은 나무와 너른 호수, 충분한 휴식공간도 좋지만 주변 빌딩숲과 잘 어우러진 자연스러움이 일산 호수공원이 가진 최대의 매력이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