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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시민기자 '쑤'
ⓒ 최지애
"세계 각국의 시민기자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어 매우 흥미롭고 기쁘다. 포럼을 통한 활발한 의견교류를 통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쑤(27)는 제 2회 세계시민기자 포럼에 참석한 몇 안 되는 중국 시민기자 중 한 명이다. 중국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느낄 수 있는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그는, 시민기자제라는 새로운 시스템에 관심이 크다며 미소를 보였다.

중국의 한 일간지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다는 그는 시민기자제에 대해 매우 진지한 표정으로 관심을 보였다. 중국의 언론매체와는 전혀 다른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오마이뉴스>에 관심을 갖고 이번 포럼에 참석했다는 자체로도 새로운 변화에 대한 그의 열정을 엿볼 수 있다.

중국은 인터넷이라는 매체로 인해서 크게 변화하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할 수 있는 블로그 특성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블로그 인기는 과히 폭발적이라고 말했다.

블로그를 통해 생성된 토론 공간은 각자의 의견을 교환하고, 보다 나은 대안을 만들어내는 훌륭한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개인 블로그가 아닌 <오마이뉴스>와 같이 모든 분야에 대해 쉽게 접근하고 다양한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종합적인 사이트가 없다는 것에 대해서는 아쉬워했다.

"20∼35세들의 네티즌들이 주로 인터넷을 사용하는 이용자 층이다. 만약 <오마이뉴스>와 같은 매체가 중국에도 생긴다면 아마도 이들이 사이트를 이끌어갈 주류층이 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시민기자제 시스템에 대한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그는 중국에서도 인터넷과 네티즌의 등장으로 인터넷 영향력이 점점 커져가고 있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이 뉴스에 댓글을 달거나 스스로 다양한 뉴스를 생산하면서 기존 주류매체의 뉴스생산 방식이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라고 그는 밝혔다.

이처럼 네티즌들의 참여가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진정한 참여와 변화를 위해서는 가야 할 길이 아직 멀다고 한다. 정부에서 모든 주류언론을 통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사람들이 진실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라는 것이다.

중국판 구글에서 '민주'와 '타이완 독립'과 같은 민감한 단어의 검색 자체를 허용하지 않고 있는 문제에 대해 물어봤다. 하지만 그는 이와 같은 민감한 주제에 대해서는 대답을 꺼려했다.

그는 정부의 엄격한 언론통제로 인해 진정한 진실을 전하기는 힘들다는 것이 중국의 현실이므로 진정한 변화를 위해서는 이것을 가장 먼저 극복해야 한다는 조심스러운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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