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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좀 흐려서 죄송합니다. 우리 여행자들이 많이 가는 려강은 2410미터, 대리는 1950미터, 루구호는 2685미터, 샹그릴라(중띠엔)은 3300미터
사진이 좀 흐려서 죄송합니다. 우리 여행자들이 많이 가는 려강은 2410미터, 대리는 1950미터, 루구호는 2685미터, 샹그릴라(중띠엔)은 3300미터 ⓒ 최광식
중국 여행가시기 전에 특히 '사천', '운남', '티벳', '신강'이 여행지중 하나라도 들어간 다면 꼭 '고산병'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 정도는 알아두시길 바랍니다. 해발 2000미터가 넘는 고도는 한국인들에게 익숙하지 않는 고도입니다. 해발 3000미터라면 무조건 '고산병'에 해당되오니 여러분의 건강과 일정을 위해서라도 기본적인 상식은 숙지하시길 바랍니다.

제가 만난 분들 중 모 기업 지역 전문가분도 티벳 들어가기 전에 고산병에 걸려서 포기하고 내려오셨고, 또 한분은 동료분이 티벳에서 고산병으로 일주일간 눕는 바람에 간병하기 위해 고생하셨다는 분도 계십니다. 저도 3000미터 겨우 넘는 아미산 정상에서 고산병에 걸려 고생한 적이 있습니다.

참! 2000~3000미터 급이 넘어가면 '보온'유지 잊지 마시길. 500미터 올라갈 때마다 약 2.5도 씩 내려갑니다. 3000미터 급이면 산 아래와 15도 이상차이가 납니다. 거기다 바람이 불거나 비가 내리면 체감온도는 더 떨어지니 여름이라면 가을옷을, 가을이라면 겨울옷을 준비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비옷은 기본! 4000미터 올라가신다는 분이 우의도 준비 안 하신 분도 본 적 있습니다. 건강과 안전은 자기 스스로 준비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여행 중에 제일 중요한 건 '돈', '건강', '안전'입니다. '안전'에 관한 사례를 몇 가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 시장이 있지만 여기가 제일 이국적이고 멋집니다. 여러 가지 소흘(少吃) 많이 드셔보시고, 과일도 싸니까 많이 드셔요. 허나!! 소매치기 조심!! 빵(큰거 1, 작은 거 2개. 2.5원 정도)사고 있는데 어떤 남자 빵사는 척 접근하여 가방 열었음~ !! 각별히 안전에 유의하세요. - 수미. 보경. 윤정"

특히 여행객 대상의 범죄는 '바가지(?)'와 '소매치기'가 대표적이지요. 그 중에서 소매치기는 각별히 유의바랍니다. 저도 두어 차례 목격한 적이 있고, 제가 만난 장기 배낭 여행객들도 한두 차례의 목격담과 경험담을 말씀해주신 적이 있습니다. 허리차는 색은 가장 쉬운 표적이니 주의하시고, 등 뒤에 매는 배낭에는 가급적 고가품은 넣지 마시길 바랍니다.

이번에 만난 여행객 중 한 분은 부인과 여행하면서, 묘령의 아가씨에 혹해서 남편이 해서는 안 될 짓을 하다가 일당들에게 다 털리신 분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한마디 합니다. 대놓고는 못하지만. '당해도 싸다!'라고. 뭐 장본인은 '영웅담'비슷하게 말씀하시더군요.

'교통안전'에 대해 한 말씀드리자면, 세계에서 교통사고 사망률 1위에 종종 올라갔던 대한민국 사람으로 남의 나라 교통문제에 왈가왈부하는 것은 누워서 침뱉기지만 지방으로 내려갈수록 운전 정말 험하게 합니다. 농담삼아 중국에서 제일 스릴넘치는 건 운전사 뒷자리에 앉아 가는 거라고 합니다. 앉아보신 분들은 압니다. 여행자 보험은 필수! 잊지 마시길.

운남 개구에서 미륵가는 길에서.. 중앙선침범으로 화물차 세 대가 추돌.
운남 개구에서 미륵가는 길에서.. 중앙선침범으로 화물차 세 대가 추돌. ⓒ 최광식
좀더 자세한 사항을 알고 싶으신 분이나 장기배낭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외교통상부의 해외안전정보(http://www.0404.go.kr/)를 참고하시거나 일본어가 되시는 분들은 우리와 비슷한 여행을 하는 경험이 풍부한 일본 외무부의 해외안전홈페이지(http://www.anzen.mofa.go.jp/)를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일년에 한두 차례 실종사건이 발생해서 우리들을 안타깝게 합니다. 사고는 여행자가 피할 수 있는 부분과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피할 수 있는데 나는 사고는 여행자 책임이 있습니다. 사고가 생기면 모두 여행자의 잘못처럼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기도 하지만, '여행자의 잘못'과 상관없는 경우가 훨씬 더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교통사고 같은 건 '여행자'문제가 아니라, 그 나라 '교통시스템'이나 '교통문화'의 문제이기 때문이지요.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피할 수 있는 사고'는 '피하자!'입니다.

'모험'과 '무모'의 차이는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준비'가 있는가 없는가의 차이입니다.

언제나 '안전여행'을 기원합니다.

덧붙이는 글 | ㅇ이 기사는 한겨레-차이나21-자티의 여행나라(http://ichina21.hani.co.kr/) 와 뚜벅이배낭여행(www.jalingobi.co.kr)에도 올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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