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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저지 제2차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이 청와대 인간띠 잇기를 위해 행진을 벌이다 광화문앞에서 경찰에 가로막혀 있다. 멀리 청와대의 파란 지붕이 보이고 있다.
'한미FTA 저지 제2차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이 청와대 인간띠 잇기를 위해 행진을 벌이다 광화문앞에서 경찰에 가로막혀 있다. 멀리 청와대의 파란 지붕이 보이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세종로 미대사관앞 도로에 집결한 집회 참가자들이 한미FTA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세종로 미대사관앞 도로에 집결한 집회 참가자들이 한미FTA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한미FTA저지 범국민대회'에 참가한 시위대 1만여명은 밤 9시께 정리집회를 마치고 해산했다. 시위대는 해산 직전 미대사관을 향해 계란과 돌, 플라스틱물병을 던지며 거세게 항의했다. 이들은 청와대 앞까지 진출하려 했으나 경찰의 철저한 봉쇄로 무산됐다.

주최측은 이날 대회에 전국에서 모여든 약 10만여명의 인원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참가자는 약 3만여명 정도였다. 그나마 서울지역에 내린 장대비로 악천후 속에서 대회를 치러야만 했다.

경찰의 원천봉쇄 작전도 시위가 커지지 않는데 단단히 한몫을 했다. 경찰은 190개 중대 2만여명의 경력을 동원해 서울시청에서 경복궁으로 통하는 태평로와 세종로를 완전히 차단했다. 또 종로와 서대문에서 광화문 사거리로 진입하는 길목도 완전히 막았고 작은 골목길까지 경찰력이 배치됐다.

이날 대회는 악천후와 경찰의 봉쇄작전으로 제대로 치러지지 못했지만 한미FTA를 반대하는 시민사회와 노동계, 농업계의 목소리는 계속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12일에 이어 13일을 '네티즌 행동의 날'로 지정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함께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또 협상장인 장충동 신라호텔 앞에서의 1인 시위도 계속된다.


[4신: 12일 저녁 8시25분]

시위대 '우왕좌왕' 세종문화회관 앞까지 진출


12일 오후 장대비가 내리는 가운데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한미FTA 반대 집회를 가진 시위대가 청와대까지의 행진을 강행하며 도심 곳곳에서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사진은 사직터널 안에서 맞붙은 시위대와 경찰.
12일 오후 장대비가 내리는 가운데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한미FTA 반대 집회를 가진 시위대가 청와대까지의 행진을 강행하며 도심 곳곳에서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사진은 사직터널 안에서 맞붙은 시위대와 경찰. ⓒ 오마이뉴스 남소연
광화문우체국앞에서 시위대 진압에 나선 경찰들이 도망치다 쓰러진 시위자를 집단구타하고 있다.
광화문우체국앞에서 시위대 진압에 나선 경찰들이 도망치다 쓰러진 시위자를 집단구타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광화문우체국앞에 버스로 바리케이트를 설치한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를 쏘고 있다.
광화문우체국앞에 버스로 바리케이트를 설치한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를 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12일 오후 장대비가 내리는 가운데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한미FTA 반대 집회를 가진 시위대가 청와대까지의 행진을 강행하며 도심 곳곳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사진은 청와대로 향하는 사직터널 입구에서 농민들과 경찰이 대치하고 있는 장면.
12일 오후 장대비가 내리는 가운데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한미FTA 반대 집회를 가진 시위대가 청와대까지의 행진을 강행하며 도심 곳곳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사진은 청와대로 향하는 사직터널 입구에서 농민들과 경찰이 대치하고 있는 장면. ⓒ 오마이뉴스 남소연
12일 오후 장대비가 내리는 가운데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한미FTA 반대 집회를 가진 시위대가 청와대까지의 행진을 강행하며 도심 곳곳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퇴근길 교통 정체가 가중되면서 청와대로 향하는 사직터널 입구는 아수라장이 되었다.
12일 오후 장대비가 내리는 가운데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한미FTA 반대 집회를 가진 시위대가 청와대까지의 행진을 강행하며 도심 곳곳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퇴근길 교통 정체가 가중되면서 청와대로 향하는 사직터널 입구는 아수라장이 되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한미FTA에 반대하는 농민들이 12일 장대비를 맞으며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청와대까지 가두행진을 벌이고 있다.
한미FTA에 반대하는 농민들이 12일 장대비를 맞으며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청와대까지 가두행진을 벌이고 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저녁 7시께 광화문우체국 앞에 모여 있던 집회 참가자들은 청와대로의 행진을 시도했지만 끝내 무산됐다. 시위대 세종로를 통해 청와대까지 가려고 했지만, 경찰의 봉쇄를 뚫지 못했다.

이 때문에 200~300명 단위로 흩어진 시위대는 종로에서 안국동 방향으로 통하는 좁은 골목길을 통해 기습시위를 시도했다. 하지만 골목까지 빼곡히 들어선 경찰로 인해 경복궁까지도 나가지 못했다. 일부 시위대는 안국동 방향에서 경복궁 앞으로 나가려 했으나 경찰에 저지됐다. 또 광화문 미대사관 뒷골목에서는 2000여명의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해 1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우왕좌왕하며 종로 골목길을 헤메던 시위대는 결국 막아선 경찰을 밀어내고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 세종로(왕복10차선)를 점거했다. 저녁 8시10분 현재 약 1만여명의 시위대가 도로를 가득 메우고 있다. 이들은 청와대 진출을 계속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일민미술관 옥상을 점거한 노동자 40여명은 저녁 8시 15분께 스스로 농성을 풀고 내려왔다. 애초 경찰의 강제진압이 예상됐으나 노동자들이 자진해산하면서 연행자없이 농성이 마무리됐다.

서울시청 앞 시위로 통제됐던 광화문 일대 교통은 일부 해제됐다. 시위가 절정에 달한 오후 4~5시께 무정차통과하던 시청역, 광화문역, 경복궁역은 정상운행하고 있다. 그러나 세종로와 태평로, 종로와 서대문로는 여전히 경찰이동버스가 막고 있어 정상적인 버스운행은 차질을 빚고 있다.

12일 오후 장대비가 내리는 가운데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한미FTA 저지를 위해 모인 집회 참가자들이 'FTA'라고 씌어진 현수막을 단체로 찢고 있다.
12일 오후 장대비가 내리는 가운데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한미FTA 저지를 위해 모인 집회 참가자들이 'FTA'라고 씌어진 현수막을 단체로 찢고 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영화배우 최민식씨가 12일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한미FTA 저지 집회에 참가해 FTA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영화배우 최민식씨가 12일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한미FTA 저지 집회에 참가해 FTA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12일 오후 장대비가 내리는 가운데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한미FTA 저지를 위해 모인 집회 참가자들이 FTA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12일 오후 장대비가 내리는 가운데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한미FTA 저지를 위해 모인 집회 참가자들이 FTA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3신: 12일 저녁 6시 30분]

장대비속 광화문 일대 '아수라장'... 경찰버스 세종로·태평로 봉쇄


12일 오후 장대비가 내리는 가운데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한미FTA 반대 집회를 가진 시위대가 청와대까지의 행진을 강행하며 도심 곳곳에서 극심한 교통정체를 빚고 있다.
12일 오후 장대비가 내리는 가운데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한미FTA 반대 집회를 가진 시위대가 청와대까지의 행진을 강행하며 도심 곳곳에서 극심한 교통정체를 빚고 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오후 들어 서울시내 장대비가 내리면서 한미FTA 저지 집회가 열리는 광화문 일대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부터 경찰이동버스 수백 대를 동원해 광화문 사거리로 이어지는 세종로와 태평로, 종로, 서대문로를 그야말로 물샐틈없이 에워쌌다. 이에 따라 인도를 제외한 모든 길이 통제되고 있다.

시위대는 물론 거의 모든 시민들도 도로를 가로질러 건너지 못하고 있다. 오후 6시 퇴근시간이 겹치면서 혼잡은 더 커지고 있다. 또 광화문으로 연결되는 지하철 1호선(시청)과 3호선(경복궁), 5호선(광화문)이 무정차 통과하고 있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집회를 마친 3만여 명은 비를 맞으며 광화문으로 이동하려 했으나 태평로가 경찰에 막혀 을지로를 거쳐 광화문 우체국까지 행진을 벌이는 중이다. 하지만 쏟아지는 장대비를 피하기 위해 대열이 흐트러지면서 차와 사람이 뒤엉키는 위험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일부 시위대는 곳곳에서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다. 집회에 참가한 민주노총 조합원과 전농회원 등은 길을 막는 경찰에 돌을 던지거나 버스를 흔들기도 했다. 또 이를 막는 경찰이 방패를 휘두르고, 소화기형 최루가스를 쏘거나 물대포를 발사하면서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시위대는 광화문 우체국 앞에서 구호를 외치며 청와대를 에워싸는 인간띠잇기 행사를 준비 중이다. 그러나 경찰이 행사를 불허할 방침이어서 양측이 충돌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미 경찰은 광화문 우체국 앞에 모여든 집회 대열을 해산시키기 위해 전경들을 전진 배치시켜 일부 참가자들이 달아나기도 했다.

일민미술관 옥상을 점거하고 있는 시위대도 곧 경찰이 강제진압에 들어갈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경찰은 일민미술관 옥상으로 통하는 5층을 점령해 진압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2신: 12일 오후 4시 30분]

우비 입은 시위대 3만여명 "한미FTA 반대" 한 목소리


도심 곳곳에서 부문별 결의대회를 벌이던 노동·농민·빈민단체 회원들이 서울시청앞 광장에 속속 모여들고 있다.

오후 4시30분 현재 서울역 광장에서 결의대회를 가진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 1만여명은 남대문로를 이용해 행진한 뒤 농민단체 회원 2만5000여명과 합류했다.

또 탑골공원 앞에서 결의대회를 연 1000여명의 전국노점상총연합과 전국빈민연합 소속 회원들도 을지로를 따라 서울시청 앞으로 이동 중이다.

이에 따라 3만여 명이 참가하는 제2차 한미FTA저지 범국민대회가 곧 열릴 것으로 보인다. 참가자들은 비바람으로 인한 추위를 막기 위해 대부분 비옷을 입고 있다.


[1신: 12일 오후 3시 20분]

광화문 5번 출구 시위대-경찰 몸싸움


한미FTA 저지를 위한 대규모 집회가 12일 시청 앞 광장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광화문 일민미술관 옥상을 기습적으로 점거, '비정규직 철폐'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미FTA 저지를 위한 대규모 집회가 12일 시청 앞 광장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광화문 일민미술관 옥상을 기습적으로 점거, '비정규직 철폐'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12일 오후 3시 20분 현재 서울 광화문사거리 지하철역 입구에서 한미FTA를 반대하는 시위대와 경찰이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시위대는 광화문지하보도에서 일민미술관 방향으로 나오려다 경찰의 제지를 받자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앞서 오리온전기노조, 기륭전자노조, 코오롱노조 등 민주노총 소속 장기투쟁사업장 비정규직 노동자 40여명은 오전 9시 30분께 광화문역 5번 출구 앞 일민미술관 옥상을 점거했다. 이들은 '한미FTA 저지' 등 구호가 적힌 펼침막 20여개를 내걸고 6시간째 농성중이다. 경찰은 옥상으로 올라가는 이들을 진압하려 했지만 모두 막지 못하고 137명을 연행했다. 또 노동자들은 옥상으로 통하는 문을 용접해 놓고 경찰의 진입을 막고 있는 상황이다.

광화문 지하보도를 통해 올라온 시위대는 일민미술관 옥상을 점거한 노동자들에 대한지지 시위를 벌이기 위해 나오던 중이었다. 경찰은 이들의 지상 출입을 통제하면서 노동자 투신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에어쿠션을 깔아놓고 있다.

이밖에도 비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지만 오후 2시 이후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한미FTA 반대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전농 등 전국에서 상경한 농민 3만여명은 서울시청 앞 공원에서 집회를 열고 있는 중이고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 1만여명도 사직공원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빈민연합과 학생단체도 탑골공원 등에서 집회를 강행하고 있다.

이들은 오후 4시께 집회를 마친 뒤 모두 서울시청 앞 광장으로 이동해 '제2차 한미FTA저지 범국민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일부 시위대는 이미 서울시청 앞으로 행진을 시작해 경복궁 앞부터 서울시청에 이르는 왕복 8차선 도로의 차량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주최측은 이날 서울시청 광장에 모일 시위대가 10만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미FTA 저지를 위한 대규모 집회가 12일 시청 앞 광장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광화문 일민미술관 옥상을 기습적으로 점거, '비정규직 철폐' 구호를 외치고 있다. 경찰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미술관 외벽 둘레에 에어매트를 깔아놓고 있다.
한미FTA 저지를 위한 대규모 집회가 12일 시청 앞 광장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광화문 일민미술관 옥상을 기습적으로 점거, '비정규직 철폐' 구호를 외치고 있다. 경찰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미술관 외벽 둘레에 에어매트를 깔아놓고 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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