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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뀌기 전 인영과 훈민정음체로 바뀐 인영.
바뀌기 전 인영과 훈민정음체로 바뀐 인영. ⓒ 서산시
충남 서산시가 전국 시·군 단위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시 공인(公印)을 훈민정음체로 바꿨다. 5일 서산시는 최근 민원서류 발급과 사무처리 등에 사용되고 있는 공인(公印)가운데 '시장직인'을 훈민정음의 글씨꼴로 바꿔 새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가로 3㎝ 세로 3㎝, 높이6㎝ 크기에 정사각형 모양에 '서산시장직인'이라고 새겨진 이 시장직인은 금은동의 삼합금을 재료로 전통옥새를 만드는 주물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손잡이 뉴(鈕)에는 용을 조각해 호법신으로 영원불멸토록 하늘과 물과 바다와 땅을 관장해 번영하는 의미를 부여했고 손밥이 부분에는 전통매듭을 전통방식으로 부착해 서산시민들의 화합된 모습을 형상화시켰다.

이 훈민정음체 직인은 서예가이자 전문 전각가인 황석봉(57)씨가 만들었다. 황씨는 "글씨꼴은 훈민정음체에서 따다가 인면글자의 획 두께는 빈약하지도 투박하지도 않도록 가장 안정감 있는 비율을 찾아 구성했고 획의 수리는 23획으로 역학적으로 시정(市政)이 뜻하는 대로 이뤄진다는 대길수로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서산시는 지난 1999년 국새(國瓕)의 글씨체가 '훈민정음체'로 바뀌고 난 뒤 시민단체와 한글사랑 단체 등으로부터 시직인도 정체불명의 글꼴로 되어 있어 이를 바꾸어야 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서산시는 새로운 직인이 만들어짐에 따라 이달부터 새 글꼴로 제작한 '서산시장인'을 사무 처리에 사용하고 민원서류 발급에 사용하는 민원사무전용인을 포함해 직속기관장인, 읍면동장인도 조만간 훈민정음체의 글꼴로 다시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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