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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시바우 주한 미대사(자료사진).
ⓒ 오마이뉴스 권우성
[양효석 기자]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미국대사는 5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문제와 관련, "오늘 아침 북한은 미국이 보내는 경고듣기에 실패했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북한은 그에 상응하는 결과를 받을 것이다"고 말했다.

알렉산더 버시바우 대사는 이날 오전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능률협회 초청 조찬강연에서 "미국은 지난 몇주 동안 북한의 장거리 미사실 시험발사에 관심을 갖고, 미사일 발사가 도발적 행위라는 점을 말해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은 미사일 발사로 힘든 길을 선택했다"며 "이에 대해 6자회담 당사국들은 앞으로 긴밀히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배경을 추측하긴 힘들지만, 확실한 것은 북한의 이같은 도발 행위는 체제 보장은 커녕 점점 국제사회에서 고립되는 것이 될 것"이라며 "6자회담 당사국들은 '더 이상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용인되지 않으며 다른 길을 선택해야 한다는 메세지를 보내야 한다'는 점을 협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미간에는 이미 북한 미사일 발사 우려에 있어서도 서로 협의한 적이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을 말할 수는 없지만, 북한이 미사일 발사시 충분히 용인되지 않을 것이라는 강력한 메세지를 보낼 것이라는데 양국은 협의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개인적인 견해임을 전제한 뒤 "북한은 엄청난 사회·경제·정치 문제에 직면했다"며 "이는 미사일 발사와 같은 자원낭비를 하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문제에 대해 지역내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며, 미국의 반응을 섣불리 판단하기는 힘들다"고 강조하면서 "하지만 한쪽에서는 북한이 6자회담의 길로 들어서길 강력히 요청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6~7개월 동안 들었던 얘기는 양자회담에 있어 북한은 준비됐는데 미국은 그렇지 않다는 소리"라며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양자회담에 나설 준비가 됐다고 북한에 말했지만, 북한이 이를 거부한 것"이라며 "만약 북한이 6자회담에 돌아오면 미국과의 직접대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는 "북한은 반드시 6자회담에 복귀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6자회담국간 공동성명에도 있듯이 북한이 해당하는 임무를 수행할 경우 그에 상응하는 인센티브 받을 것이며,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두고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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