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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행동운동본부는 15일 서울역 광장에서  '노무현 퇴진촉구 6·15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5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태극기를 흔들며 "우리가 대한민국 민주화의 주인" 등의 구호를 외치며 환호했다.
국민행동운동본부는 15일 서울역 광장에서 '노무현 퇴진촉구 6·15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5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태극기를 흔들며 "우리가 대한민국 민주화의 주인" 등의 구호를 외치며 환호했다. ⓒ 오마이뉴스 이민정

ⓒ 오마이뉴스 이민정
월드컵 응원에서 빠질 수 없는 태극기가 15일 서울역 광장에서 휘날렸다. 하지만 이날 500여명 시민들의 머리 위에서 휘날린 태극기는 월드컵 경기 응원 때와는 쓰임새가 달랐다.

'노무현 퇴진 촉구 6·15 국민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설치된 무대에서 "6·15 남북공동선언 폐기하라", "우리가 대한민국 민주화의 주인이다", "노무현 정권 퇴진하라" 등의 구호가 나올 때마다 함성과 함께 태극기를 흔들었다.

주최측인 국민행동운동본부(본부장 서정갑)는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과 6·15 남북공동선언을 '6·15 사변'이라고 규정하고 "6·15 사변 후원, 간첩비호, 세금폭탄' 등을 자행하며 '간첩세상'을 만든 노무현 대통령을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행사는 광주에서 전날(14일)부터 열린 '6·15공동선언발표 6돌 기념 민족통일대축전'에 대한 맞불인 셈.

이날 연사로 나선 조갑제 전 <월간조선> 편집장은 "6·15 사변은 6·25 전쟁보다 더 큰 사변"이라면서 "6·15 사변은 여기 태극기 앞에 모인 애국자들과 광주에서 한반도기 앞에 모인 반역자들로 대한민국을 갈라놨다"고 주장했다. 이어 "6·15 사변은 남북한과 해외의 대한민국 반혁세력들이 연 반혁파티"라고 강조했다.

조씨는 결의문에서 ▲노무현 대통령 퇴진 ▲6·15 공동선언 관련자 처벌을 위한 특별법 제정 ▲국회의 6·15 공동선언 폐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재방북 저지 등을 촉구했다.

전여옥 "김대중 전 대통령, 스스로 6·15 선언 파기"

시민들의 가장 큰 성원을 받은 연사는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 전 의원은 참여정부를 겨냥해 "지난 3년간 순수하게 열심히 일한 국민들은 얼마나 큰 상처를 입었느냐"며 "우리를 향해 '수구', '반개혁세력', '꼴통'이라고 했는데, 우리는 변화를 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처럼 순수하고 당당하게, 뼈 빠지게 일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전 의원은 "국민은 수술실 앞에서 사람을 살려보려고 과거 데모하던 자들에게 칼을 한 번 맡겨봤는데, 그들은 국민들을 비명 횡사하게 만들었다"며 "이제 노무현 정권은 무릎을 꿇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6·15 공동선언에 대해 "92년 남북기본합의서와는 다른, 너무나도 어설픈 내용을 담고 있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이 북한에 갔던 것 이외에는 어떤 것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혹평을 내렸다. 이어 "유일한 구체적 조항인 상호방문은 김 전 대통령이 북한에 가서(재방북) 김 전 대통령 스스로 파기했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에 대해서도 "실패했다"며 "목숨을 위협받는 북한 주민들에게는 (햇볕이) 가지 않고, 김정일 정권을 따뜻하게 해줬을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날 행사에는 두 사람 이외에도 김성욱 <미래한국> 기자, 봉태홍 자유넷 대표 등이 연사로 나서 참여정부의 퇴진을 주장했다. 연설이 끝난 뒤 주최측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손을 잡고 있는 사진, 북한 인공기 등 찍힌 플래카드를 태우기도 했다.

이들은 서울역 앞에서 2시간 동안의 행사를 마친 뒤 조갑제씨와 서정갑 본부장 등을 선두로 가두행진을 시작했다. 참석자들은 염천교, 중앙일보 본사 앞, 서소문을 거쳐 서울광장까지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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