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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전 6시부터 지방선거 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일부 유권자들은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비례대표 등 6차례 기표해야 하는 것에 대해 다소 혼란을 겪었다.

일부 유권자 2명 이상 기표하기도

▲ 광주광역시 남구 송암동사무소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70대 유권자가 선거사무원으로부터 어떻게 투표하는지 설명을 듣고 있는 가운데 주위 유권자들이 투표용지를 들여다 보고 있다.
ⓒ 오마이뉴스 강성관
광주광역시 남구 방림2동 사무소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한 유권자는 기초의원 투표용지를 받아들고는 "우리 선거구는 3인의 기초의원을 뽑으니까 3명을 찍으면 되느냐"고 선거사무원 등에게 물었다.

3인을 뽑는 기초의원 선거구라고 생각해 3명의 후보자에게 기표했다는 김용남(61)씨는 "기초의원 3명을 뽑는다고 해서 3명을 찍어버렸다"면서 "나중에 알고보니 1명에게만 찍어야 했었는데…"라고 안타까워했다.

광주광역시 남구 송암동사무소에 마련된 투표소에서는 고령의 일부 유권자들이 투표절차는 물론 어떻게 기표를 해야하는지 몰라 선거사무원들의 안내를 받는 일이 많았다. 모두 6번 기표하고 2개의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투입해야 하는 것을 헷갈려했다.

어떤 유권자는 기초단체장·기초의원·기초의원 비례대표 투표를 마치고 그냥 나가려 했다. 이에 선거사무원들은 "한 번 더 해야합니다"라며 "이 쪽으로 오세요"라고 연신 유권자들에게 외쳤다. 40대 한 남성도 광역단체장 등 투표를 하지않고 나가려다 선거사무원의 안내를 받고 "또 하는 겁니까?"라고 되묻기도.

60대 이상의 유권자들은 '비례대표'에 대한 이해가 없어 투표용지를 들고 참관인이나 선거사무원에게 물어보기도 했다.

송암동사무소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유권자 안내를 맡은 선관위원 정백중씨는 "유권자들이 후보자들을 다 알고 와도 막상 투표소에 와도 나이에 상관없이 헷갈려 하는 것 같다"며 "특히 6번 기표하고 2번을 투표함에 넣은 것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선거관리위원회는 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 실시에 따라 2인·3인·4인선거구 유권자들에게 '1명에게만' 기표하는 것을 홍보해 왔다. 무효표를 막기 위한 것이다.

광주선거관리위원회 한 관계자는 "방송사나 홈페이지, 홍보자료를 통해 '투표용지 1장에 한 번만 기표해야 한다'고 홍보해 왔지만 중대선거구제 실시에 대해 이해하지못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무효표가 없도록 유권자들이 1장에 한 번만 기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남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002년 지방선거보다 투표율이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02년 선거에서 전국 평균 투표율이 48.8%를 보인 가운데 광주는 42.4%, 전남은 제주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65.6%를 보였다.

광주선관위는 2002년 보다 다소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전남선관위는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 31일 오전 6시부터 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수녀들이 한 요양원에서 지내고 있는 노인들이 투표를 할 수 있도록 봉고차로 광주광역시 남구 송암동사무소에 마련된 투표소까지 안내해주고 있다.
ⓒ 오마이뉴스 강성관

▲ 31일 오전 광주광역시 남구 송암동사무소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수녀들이 집단적으로 투표에 나섰다.
ⓒ 오마이뉴스 강성관

▲ 31일 오전 6시부터 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광주광역시 남구 송암동사무소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유권자를 투표를 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강성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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