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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엠블렘
국정원 엠블렘 ⓒ 김당
[질문] 다음 중에서 우리나라와 주변 4강 간의 상호관계가 맞게 설명된 것을 고르시오.

①한-미 : 전략적 동반자 ②한-일 : 미래지향적 동반자 ③한-중 : 선린우호 ④한-러 : 건설적 동반자

정답은 ②번이다. 우리나라와 주변 4강 간의 공식적인 상호관계는 ▲한-미 : 동맹관계 ▲한-일 : 미래지향적 동반자 ▲한-중 : 전면적 동반자 ▲한-러 : 포괄적(전면적) 동반자이다.

이처럼 알 듯 말 듯 하면서도 개념을 정확히 규정하기 어려운 것이 외교용어이다. 흔히 해외순방중인 대통령의 정상회담이나 외교부장관 회담이 끝나면 공동성명이나 공동기자회견에서 이런 국가간 '협력관계'나 '동반자관계' 유형이 반복해서 등장하지만 이를 제대로 아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그런데 국가정보원(김승규 원장)이 언론을 대상으로 이런 복잡한 국가간 상호관계를 명쾌하게 정리한 '프라임 정보 서비스'를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국정원 홍보관실은 지난 19일부터 관련 분야 언론사 기자들을 대상으로 국익과 안보와 관련된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프라임 정보 서비스를 시작했다. 주로 국익과 안보와 관련된 현안설명보다는 일종의 '백 그라운드 브리핑'이다.

국정원도 프라임 정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주로 안보와 국익, 대북 및 통일 분야와 관련된 내용을 다룰 계획이며, 해당 현안에 대한 배경지식을 쌓거나 심층적 기사 작성에 작은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취지를 밝혔다.

국정원은 첫 서비스로 ▲국가 상호간 협력관계의 유형 및 개념 ▲미국내 시위 관련 대응동향 및 적용법규 등 2건을 언론에 제공했는데 둘 다 언론으로부터 비교적 좋은 반응을 받거나 언론의 기획보도에 중요하게 활용되었다. 그동안의 업무 홍보 일변도의 보도자료 서비스와 달리 국민들에게 국익과 안보에 관한 '고민'을 한 번쯤 하게 하는 비교적 충실한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국정원은 국가 상호간 관계를 포괄적으로 규정하고 있는 '동반자관계' 등 각종 외교용어의 유형과 개념을 정의한 '국가 상호간 협력관계의 유형 및 개념'을 통해 국가간 '협력관계' 및 '동반자관계'의 개념을 전달했다. 또 국정원은 주변 4강과 4강 국가 간의 상호관계를 도표를 통해 쉽게 전달하기도 했다.

국정원은 또 '미국내 시위 관련 대응동향 및 적용법규'를 제공해 한·미 FTA 관련 미국 원정시위에 대한 ▲워싱턴 D.C 경찰국의 시위대응 방침 ▲집회시위 관련 적용법규 및 처벌내용 ▲외국 원정시위 문제점 등을 언론에 전달했다.

물론 이런 정보 제공은 정부의 FTA 정책에 반하는 미국 원정시위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예방정보 활동' 측면이 강하지만 '체포시 사법처리 절차' 등 원정시위대가 출국 전에 알아야 할 객관적인 필수정보가 담겨 있다.

국정원은 또 "워싱턴 경찰국이 과거 WTO 관련 멕시코·홍콩 원정시위대의 과격시위 전례를 감안해 분신·화염병 투척 등 돌발사태 가능성이 농후한 것으로 판단, 홍콩 원정시위 비디오 자료를 입수분석중"이라고 동향을 전했다.

이 때문에 일부 언론에서는 국정원이 제공한 정보를 어떻게 취급할지에 대해 편집회의를 열고 논의한 결과, 설령 그런 의도가 있더라도 객관적인 정보을 담고 있고 국익과 관련된 사안인 만큼 비중있게 보도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는 후문이다.

최근 일부 언론에 한미 FTA 관련 원정시위의 문제점과 미국 정부의 대응 방향 등이 상세히 보도된 것은 이와 무관치 않다. 국정원이 해외에서 수집한 관련국 동향정보가 언론에 기획 아이디어를 제공한 셈이다.

결국 국정원이 새로 시도한 '프라임 정보 서비스'의 성패는 국익과 관련된 객관적이고 정확한 정보가 얼마나 담기느냐에 달려 있는 듯하다. 국정원 홍보관실은 이와 관련 "앞으로 취재지원 시스템 개선 및 국민의 알권리 충족 차원에서 새로운 개념의 정보서비스를 계속 찾아내고 또 실현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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