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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실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
강금실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 ⓒ 오마이뉴스 이종호
강금실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27일부터 '72시간 마라톤' 유세에 나선다.

26일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선거대책위원회는 오는 27일 자정 명동성당 성모상 앞에서 촛불기도로 시작해 서울 곳곳을 돌며 30일 자정까지 마라톤 유세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낮 시간대에는 주로 유권자를 상대로 유세를 펼치고, 밤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는 재래시장과 농수산물시장, 병원 응급실 등 민생현장을 돌아본다. 이같은 활동은 현행 선거법상 밤 시간대에 유세가 금지돼 있기 때문이다.

강 후보쪽은 현재까지 판세로는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를 이길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서울시민들을 직접 만나 진정 어린 호소를 하면 지지도 격차를 좁힐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같은 일정을 두고 강 후보 선거캠프에선 자칫 후보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염려하고 있지만, 강 후보가 '마라톤 유세'에 강한 집념을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일부에선 강 후보가 서울시장선거에서 패하더라도 정치인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서는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는 '아름다운 패배'가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강 후보는 선거 후 자신의 거취에 대해 "(선거에서) 되든 안되든 우리당을 중심으로 새롭고 진실한 정치를 해야 한다"며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우회적으로 밝힌 바 있다.

진보적 지식인 등 "강금실 지지" 잇달아

한편, 진보적 성향의 학계와 법조계 출신 지식인들의 강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5일 오후 한상진 서울대 교수를 비롯해 한홍구(성공회대), 김호기(연세대) 교수, 김형태 변호사, 송두환 전 민변 회장 등 학계와 법조계 출신 지식인 101명은 강 후보 지지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이들은 이날 내놓은 선언문에서 "강금실 후보가 정치철학으로 내세운 진정성과 포용성, 시민주체성, 생활정치야말로 서울 시정은 물론 시대사적 과제에 가장 부합하는 비전"이라며 "강 후보는 새로운 생활정치와 정치문화를 열 수 있는 최적임자"라고 지지 이유를 전했다.

이들은 또 "최근 적지 않은 서울 시민과 국민들은 개혁세력의 무기력에 희망을 상실하고 좌절에 빠져 있다"고 진단하면서, "서울 시민을, 우리 국민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새로운 정치, 질높은 민주주의가 적극 모색되고 추진되어야 한다"며 강 후보가 이를 해결할수 있는 리더십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했다. 이들과 함께 지난 1970년대 민주화운동에 나섰던 '긴급조치 9호'세대 100명도 같은 날 강 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다.

이밖에 지난 24일에는 난민구호활동가인 한비야씨 등 여성인사 564명이, 18일에는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강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또 마의웅 한국야구위원회 총재 고문 등 체육계 인사 50여명도 지지 선언에 동참했다.

서울시장 후보 강금실을 지지하는 101인 지식인 선언

우리는 이번 5?31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출마한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를 적극 지지할 것을 선언한다.

1. 우리는 강금실 후보의 철학과 희망을 믿는다. 강금실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자신의 정치철학으로 내세운 진정성ㆍ포용성ㆍ시민주체성과 생활정치에로의 패러다임 전환은 서울 시정을 넘어서 오늘날 우리 사회가 당면한 시대사적 과제에 가장 부합하는 비전이라고 높이 평가한다. 강금실 후보야말로 새로운 생활정치, 새로운 정치문화를 열 수 있는 최적임자라고 우리는 굳게 믿는다.

2. 지금은 여성 서울시장이 필요한 때다. 조선 건국 이래 수도 서울은 줄곧 남성이 대표하여 왔다. 지난 600여년 동안 1,427명에 달하는 서울의 수장(首長)은 단 한 번의 예외도 없이 남성이 독점해 왔다. 오늘날 세계의 선진 도시들은 토목과 건설의 개발시정에서 교육ㆍ문화ㆍ복지?안전의 생활시정으로 전환하고 있다. 누가 이루어낼 것인가? 1000만 시민이 거주하는 거대 복합도시 서울은 이제 새로운 감수성과 소통 및 배려의 철학을 지닌 여성 리더십을 필요로 한다. 서울에서 첫 여성시장의 탄생은 서울의 위상을 뉴욕, 파리, 런던 등의 도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의 대표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강금실 후보야말로 첫 여성 시장의 조건과 역량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우리는 굳게 믿는다.

3. 우리는 강금실 후보가 새로운 정치, 질높은 민주주의를 펼칠 것을 믿는다. 2003년 벅찬 기대와 염원 속에서 출범한 참여정부는 그동안 나름대로의 성과를 일구어 왔지만, 동시에 실망과 좌절을 안겨주기도 했다. 최근 적지 않은 서울 시민과 국민들은 개혁세력의 무기력에 희망을 상실하고 좌절에 빠져 있다. 어떻게 할 것인가? 분명한 사실은 여기서 이대로 주저앉을 수만은 없다는 점이다. 서울 시민을, 우리 국민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새로운 정치, 질높은 민주주의가 적극 모색되고 추진되어야 한다. 우리는 강금실 후보가 새로운 정치, 질높은 민주주의를 펼칠 수 있는 새로운 21세기적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

4. 강금실 후보는 후보 수락연설에서 “강금실을 비우고, 강금실을 극복하고, 강금실을 바쳐 투신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우리는 강금실 후보가 새로운 서울, 새로운 한국사회를 열어 갈 ‘빛의 전사’, ‘희망의 전사’라고 믿는다. 서울의 재탄생을 위해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모든 서울 시민들에게 강금실 후보를 지지해 주실 것을 간절히 호소한다.

2006년 5월 25일

강금실 후보를 지지하는 지식인 101인 일동
<강금실 후보 지지 선언 지식인 101인 명단>

강기탁(변호사), 고동현(연세대), 고원(상지대), 고은태(중부대),
고찬규(출판인), 곽배희(한국가정법률상담소), 권만학(경희대), 김관옥(계명대),
김경희(중앙대), 김기중(변호사), 김도형(변호사), 김동민(한일장신대),
김병주(변호사), 김선문(출판인), 김선희(국토연구원), 김수기(출판인),
김연찬(서원대), 김영범(한림대), 김용기(경남대), 김용민(연세대),
김용일(해양대), 김제구(출판인), 김 진(변호사), 김진석(인하대),
김창엽(서울대), 김태선(변호사), 김하수(연세대), 김학원(출판인),
김한주(변호사), 김형태(변호사), 김호기(연세대), 남상철(변호사),
박동천(전북대), 박명림(연세대), 박순덕(변호사), 박영민(출판인),
박용수(서강대), 박용일(변호사), 박주현(변호사), 박준식(한림대),
변창흠(세종대), 손난주(변호사), 송두환(변호사), 송영석(출판인),
승효상(건축가), 신광영(중앙대), 신종호(고려대), 안경환(서울대),
양춘승(환경운동가), 양현아(서울대), 원민경(변호사), 오미숙(출판인),
오현철(한양대), 유중원(변호사), 윤영규(변호사), 이경우(변호사),
이길상(한국학중앙연구원), 이남석(한양대), 이동걸(한국금융연구원), 이상호(변호사),
이상훈(변호사), 이상희(변호사), 이오영(변호사), 이용기(한국교육개발원),
이원재(변호사), 이유정(변호사), 이인호(변호사), 이정우(경북대),
이정희(변호사), 이종호(한국예술종합대), 이태수(현도사회복지대), 임선영(변호사),
임정근(경희대), 임현백(고려대), 장미경(전남대), 장인용(출판인),
장주영(변호사), 전길자(이화여대), 정경배(전보건사회연구원장), 정기용(건축가),
정미화(변호사), 정상호(한양대), 정종호(출판인), 정주식(변호사),
정해구(성공회대), 조영선(변호사), 조영재(한양대), 진선미(변호사),
차병직(변호사), 채영호(변호사), 최 협(전남대), 최은순(변호사),
최일섭(성신여대), 최일숙(변호사), 최정환(출판인), 표재진(변호사),
한경희(연세대), 한상진(서울대), 한철희(출판인), 한홍구(성공회대),
홍 석(출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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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의 원인은 대중들이 경제를 너무 몰랐기 때문이다"(故 찰스 킨들버거 MIT경제학교수) 주로 경제 이야기를 다룹니다. 항상 배우고, 듣고,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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