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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부터 : 대구MBC<지방선거시민연대 10대 과제 선정, 후보에게 전달>, <정치부 기자, 선거보도 개선 간담회) (5.3), <헛공약 찾아낸다>(5.6), <앞산터널 착공 앞두고 논란재연>(5.12) , 가장 아래 : TBC <현안 공약제시>(5.3)
위로부터 : 대구MBC<지방선거시민연대 10대 과제 선정, 후보에게 전달>, <정치부 기자, 선거보도 개선 간담회) (5.3), <헛공약 찾아낸다>(5.6), <앞산터널 착공 앞두고 논란재연>(5.12) , 가장 아래 : TBC <현안 공약제시>(5.3) ⓒ 대구mbc/tbc
'희망여론' 방송 모니터팀은 5·31 지방선거 후보 등록(16∼17일) 전인 지난 1일부터 13일까지 대구KBS, 대구MBC, TBC의 저녁뉴스에 대한 모니터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방송뉴스는 신문과 달리 1분 30초라는 짧은 시간이라는 단점이 있어서, 뉴스시간에 모든 이야기를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와 같은 점은 후보 초청 토론회를 통해서 정책 선거를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방송뉴스 모니터에서는 신문보도에서 요구되는 ▲공약검증 ▲쟁점 집중 취재 등에 대한 요구보다, ▲유권자의 활동을 잘 보도하고 있는지 ▲후보 간 쟁점을 어떻게 보도하는지 ▲뉴스 중 어떤 주제가 가장 많았는지 등에 초점을 맞추었다.

정리하면 대구KBS <뉴스 9>의 경우 모든 뉴스가 후보에게 맞춰져 있었으나, '2006 지방선거대구시민연대', '앞산 살리기를 위한 시민들'의 움직임 등 유권자들의 활동은 한 건도 보도하지 않았다.

반면 대구MBC <뉴스데스크>와 TBC <프라임뉴스>에서는 이를 각각 7건, 3건씩 보도했다.

또 현재 경북도지사 선거에서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LG필립스'와 관련해 대구MBC와 TBC는 '후보간 비방'으로 규정했다. 이에 대해 모니터팀의 의견은 후보간 비방과 정책 공방은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판단했다.

언론에서 근거 없는 소문을 퍼트리는 '비방'과 정책의 책임성을 논하는 '공방'을 분명하게 구별해준다면 유권자가 선거에 보다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대구KBS, 유권자 활동 뉴스 = 0

방송3사 뉴스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대구KBS였다. 5·31지방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이 벌이는 다양한 활동에 대해서 한 건도 보도하고 있지 않다.

현재 대구지역에는 5·31 지방선거와 관련 다양한 형태의 유권자 활동들이 존재한다. 16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2006지방선거 대구시민연대', 앞산관통터널 반대를 요구하며 '25만4천배'를 이어가는 대구환경운동연합, 언론관련 단체가 함께 하는 '희망여론 프로젝트' 등이 있다.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는 경실련의 '5·31 희망공약제작소'와 매니페스토 공약운동본부 등 사이버공간을 통해서 유권자들과 만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대구MBC는 총 7건을 보도했다. <시민단체, 주민소환제 국회통과 대환영>, <지방선거시민연대 10대 과제 선정, 후보에게 전달>, <정치부 기자, 선거보도 개선 간담회> (이상 5월 3일), <매니페스토, 유권자 의식 변화가 관건>(5월 4일), <헛공약 찾아낸다>(5월 6일), <환경운동연합, 앞산터널 반대운동>(5월 11일), <앞산터널 착공 앞두고 논란재연>(5월 12일) 등이었다.

TBC의 경우 <정책선거 위한 시민단체 활동 본격화>(5월 2일), <현안 공약 제시>(5월 3일), <경북, 정책선거 실천 도민결의대회>(5월 12일) 등 3건을 보도했다. TBC는 대구MBC와 달리 '앞산관통도로 반대', '언론단체 활동'에 대한 보도는 없었다.

경북도지사 선거 쟁점 'LG필립스'공방 - 대구MBC, TBC '비방전'으로 규정

위 : 대구MBC, 아래 : TBC 뉴스.
위 : 대구MBC, 아래 : TBC 뉴스. ⓒ 대구mbc/tbc
한편, 현재 경북도지사 선거에서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LG필립스 파주 신설'건에 대해 박영재 열린우리당 후보는 'LG필립스 LCD공장과 관련 구미가 유치를 실패했다'는 주장이다.

반면 한나라당 후보는 '정부의 수도권 규제 완화조치 즉 현 정부의 실패한 분권정책'이라고 맞받아 치고 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측의 대응은 소극적이며, 많은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정치공세에 응하지 않겠다'고 일축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대구MBC와 TBC는 각각 <비방전 가열>(5.12), <비방전 기승>(5.12)등으로 보도했고, 대구KBS의 경우 거의 언급이 없었다.

이 문제를 '상호 비방'으로 볼지, 아니면 '정책 공방'으로 볼지는 관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언론 모니터팀에서는 이 문제를 '정책 공방'이라고 규정했다. '비방'은 근거 없는 소문으로 상대방을 헐뜯는 것이고, 공방은 근거를 가지고 상호간에 공격과 방어 즉 논쟁을 벌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김민전 경희대 교수는 <한겨레신문>과 인터뷰에서 "선거에서 네거티브 전략은 근거도 실체도 없는 이야기(루머)를 퍼트리는 흑색선전과, 과거의 레코드(행적)을 따져보는 두가지 방식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후자의 네거티브 전략은 필요하다'는 주장에 동의했다.

모니터팀은 LG필립스가 제1∼6공장을 구미에 두고도, 제7공장을 파주에 신설하게 된 것이 '실패한 분권정책' 또는 '지방정부의 대응 미비'인지 그 책임여부를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나아가 이 문제와 관련 단순하게 각 후보간의 '비방'으로 규정짓지 말고, 양 후보간에 치열한 토론과 논쟁을 이끌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3개 방송사의 전체 뉴스량과 선거관련 뉴스 비율, 선거관련 뉴스의 주제별 보도량은 아래 표와 같다.

5월 1일~13일까지 지역 방송뉴스 중 선거보도량.
5월 1일~13일까지 지역 방송뉴스 중 선거보도량. ⓒ 허미옥
선거보도 내용별 분류.
선거보도 내용별 분류. ⓒ 허미옥

덧붙이는 글 | ※ 이 자료는 지난 5월 1일~13일까지 지역방송 3사 뉴스 프로그램을 모니터한 결과를 요약, 정리한 것입니다. 

5·31 '희망여론' 프로젝트 방송모니터팀 '희망여론'프로젝트는 대구경북기자협회, 대구경북언론노조협의회, 참언론대구시민연대가 공동으로 구성한 지방선거 보도감시 연대기구입니다. 

'희망여론'프로젝트는 3월 20일 발족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6월 5일까지 활동하는 한시적 기구입니다. 선거시기 '언론보도'를 통해 선거 및 정치문화를 변화를 모색하고, 이를 통해 대구 사회의 비전을 찾고자 언론현업단체와 언론운동단체가 함께 고민합니다.

'희망여론' 프로젝트는 △ 언론모니터팀 △ 시민기자단의 활동과 , △ 정치부 기자 간담회, △ 선거 보도 평가토론회, △좋은 기사ㆍ나쁜 기사를 선정 발표합니다. 
(자세한 문의 : 053-423-4315/ www.chamma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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