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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붕괴된 아파트 출입구에 입주민이 올라가 부실시공을 주장하고 있다.
ⓒ 김은섭
아파트를 지은 지 2년도 안돼서 아파트의 출입구 처마가 붕괴돼 아파트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11일 밤 11시 47분께 경기도 파주시 교하읍 야당리 현대아이파크 114동 1, 2호 라인 출입구 처마가 '쾅'하는 소리와 함께 붕괴됐다. 사고 10분전에 주민이 현장을 지나갔을 뿐 늦은 시간이라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붕괴된 처마는 무게가 약 5톤 가량으로 벽면과 구조물 사이 내부에 철근이 연결되지 않아 부실시공의 의혹이 제기되고 있으며, 추가붕괴의 우려가 있어 주민들이 아파트 출입을 꺼려하고 있다.

주민 이아무개씨(79)는 "콘크리트 연결부위의 철근이 없는 것을 보면 부실시공임이 분명하다"며 "건설업계의 선두 주자라고 자화자찬하는 대기업에서 부실시공으로 주민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이씨는 이어 "아파트 곳곳에서 방바닥이 갈라지는 등 부실의 흔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어 입주민들이 수 차례 걸쳐 하자보수를 요구했지만 한번도 보수가 이루어진 적이 없다"며 "예견된 사고인 만큼 현대산업개발에서 책임을 지라"고 주장했다.

입주민대표인 김아무개씨(54)는 "향후 비상대책위를 구성해 안전검사와 그 동안 제기된 입주민들의 불편사항을 접수해 현대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각 동의 출입구가 붕괴된 공법으로 시공된 만큼 추가붕괴를 우려 보강제를 설치하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산업개발관계자는 출입구 붕괴와 관련해 "출입구 붕괴사고의 책임을 통감하며 주민들이 선정한 전문 건설안전진단 업체를 선정해 출입구뿐만 아니라 아파트 전체를 대상으로 안전진단을 실시하겠다"며 "안전 진단과 기타 보수에 지출되는 비용 전액을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아파트 출입구가 붕괴된 교하읍 야동리 현대아이파크는 지난 2004년 8월에 입주한 아파트로 16개 동에 1천96세대가 입주했다. 붕괴된 출입구와 같은 공법으로 시공된 곳은 모두 19개이며, 현대에서는 사고가 발생하자 뒤늦게 나머지 모든 출입구에 붕괴예방 보강제를 설치했다.

▲ 현대산업개발 관계자가 붕괴 사고와 관련해 입주민들에게 해명하고 있다.
ⓒ 김은섭

덧붙이는 글 | * 이 기사는 본인인 소속된 인터넷 지역신문인 투데이파주(www.todaypaju.co.kr)에 함께 게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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