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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은 2002년 차남 임관식에서 찍은 가족사진(왼쪽부터 부인, 장 원사, 장남, 차남), 오른쪽 사진은 13일 결혼을 앞둔 장남.
사진 왼쪽은 2002년 차남 임관식에서 찍은 가족사진(왼쪽부터 부인, 장 원사, 장남, 차남), 오른쪽 사진은 13일 결혼을 앞둔 장남. ⓒ 조수일
'3부자'가 나란히 육군 부사관의 길을 걷고 있어 부사관 가족으로 알려진 육군 53사단 북구대대 장춘식(51) 원사의 집안에 이번에는 '며느리와 사돈까'지 합세해 '부사관 대가족'을 이루게 돼 병영 안팎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장남 재희(27, 육군 3군수지원사령부)중사와 차남 찬희(25, 6포병여단)중사와 함께 부사관의 길을 걷고 있는 장춘식 원사에게 경사가 겹쳤다.

첫 번째 경사는 장 원사의 큰아들 장재희 중사가 오는 13(토)일 오후 1시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에서 결혼하게 된 것이다. 여기에 며느리가 될 사람이 큰아들과 같은 부대에 근무하는 박수연(29) 중사이며, 이에 더해 박 중사의 아버지이자 사돈인 박종식(55·육군 백마부대) 원사까지 부사관의 길을 걷고 있는 부사관 가족이란 것이다.

장 원사는 지난 1977년 약관의 나이로 군 문에 들어섰다. 두 아들도 어릴 때부터 군복 입은 아버지를 직업의 사표로 삼고 자랐고, 지난 2001년과 2002년에 차례로 같은 길을 걷고 됐다. 장 원사 가족은 동료이자 선후배 관계로 맺어진 부사관 가족이 됐고, 이제는 며느리와 사돈이 합세하였다. 부인인 김미화(49)씨만 빼고 가족 모두가 부사관이다.

장남인 재희 중사는 같은 부대 선임이자 두 살 많은 박수연 중사에게 2년여 동안 끈질긴 구애를 펼친 끝에 마침내 부부의 인연을 맺게 되었다.

장남 장 중사는 "처음에는 선배로서 지내다가 매사에 적극적이고 열심히 생활하는 모습에 반해 청혼을 했다"며 "어릴 때부터 봐온 군복 입은 아버지와 매사에 철두철미한 정신에 이끌려 일치감치 진로를 결정했고 지금도 최선의 선택이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아버지 장 원사는 "아들로부터 며느리 감을 소개받을 때 같은 부사관의 길을 걷고 있다는 말에 조금은 놀랐다"며 "그러나 두 아들 모두가 부사관의 길을 가겠다고 했을 때처럼 내심 반가웠다"고 말했다.

이어 장 원사는 "3부자 모두 근무지가 다르다 보니 한자리에 모이기가 힘들었는데 큰아들 결혼식 덕분에 3년만에 모든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게 돼 매우 기쁨이 더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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