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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변공원' 일대로 들어가는 길목입니다. 철골 구조물이 양 팔을 벌리고 감싸는 느낌도 들었고, 나름대로  멋지지 않았나 싶었어요.
'수변공원' 일대로 들어가는 길목입니다. 철골 구조물이 양 팔을 벌리고 감싸는 느낌도 들었고, 나름대로 멋지지 않았나 싶었어요. ⓒ 권성권
그래도 우리 일행이 조금은 늦게 도착한 감이 없지 않았다. 행사시간이 10시 40분부터였는데, 우리들은 12시를 약간 넘겨서 들어왔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벌써 멋진 '퍼레이드'라든지 '난타공연' 그리고 '미술공연' 등은 끝난 상태였다.

그렇지만 앞으로도 많은 볼 거리들과 할 거리들 그리고 먹거리들이 남아 있어서 다행이었다. 이른바 '아동극'도 있었고, 댄스공연도 그리고 마술공연도 남아 있었다. 더욱이 수변공원을 향하는 길목마다 여러 천막을 쳐 놓고 다양한 이벤트 행사들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야말로 신나는 일이었다.

중앙 무대에서는 '신 콩쥐팥쥐' 연극이 펼쳐지고 있었지요. 아직은 시작 마당이라 그런지 아이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고 있는 분위기였어요. 아이들을 위해 어른 배우들이 열심히 준비해서 최선을 다해 연극을 하고 있었어요. 연극을 직접 관람하는 아이들도 그리고 연극을 상영하는 배우들도 만족감이 일듯 싶었어요.
중앙 무대에서는 '신 콩쥐팥쥐' 연극이 펼쳐지고 있었지요. 아직은 시작 마당이라 그런지 아이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고 있는 분위기였어요. 아이들을 위해 어른 배우들이 열심히 준비해서 최선을 다해 연극을 하고 있었어요. 연극을 직접 관람하는 아이들도 그리고 연극을 상영하는 배우들도 만족감이 일듯 싶었어요. ⓒ 권성권
공원 한 가운데에 들어섰다. 그곳 중앙 무대에서는 벌써부터 <콩쥐팥쥐> 연극이 한창이었다. 그런데 잠깐 관중석에 앉아 관람해 보니, 옛날 콩쥐팥쥐 극이 아니었다. 이른바 <신 콩쥐팥쥐>였던 것이다. 그것은 연극 배우들이 쓰는 대사를 통해 알 수 있었다. 물론 그들 배우로 나선 사람들은 모두 어른들이었는데, 그들이 쓰는 대사는 이른바 신세대 어린이들을 향한 대사였다. 요즘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쉽게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이었다.

연극이 진행되고 있는 그 뒤로는 멋진 폭포수가 쏟아지고 있었다. 놀랍게도 그것은 자연 폭포수가 아니라 인공 폭포수였다. 하루에 세 번 정도 그렇게 멋진 폭포수가 쏟아진다고 했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그 폭포수 위로 동력비행기가 하늘 위로 날고 있는 것이었다. 거기에는 어른 한 명과 어린이 한 명이 타고 있었다. 얼마 정도의 돈을 받고 어린이들을 태워주는 행사였다. 그것을 타는 어린이들도 즐거운 모습이었고 그 어린이들을 태워주는 어른들도 신나는 눈치였다.

수변공원 위를 한 바퀴 멋지게 도는 동력 비행기예요. 앞에서 어른은 운전하고 있고 뒤에는 어린이가 재미있게 타고 있는 모습이예요. 보는 것만으로 신나는 일이지 않겠어요. 이 날에 저도 타 보고 싶은 마음 간절했어요...
수변공원 위를 한 바퀴 멋지게 도는 동력 비행기예요. 앞에서 어른은 운전하고 있고 뒤에는 어린이가 재미있게 타고 있는 모습이예요. 보는 것만으로 신나는 일이지 않겠어요. 이 날에 저도 타 보고 싶은 마음 간절했어요... ⓒ 권성권
연극무대를 지나 길거리를 조금 더 지나갔다. 그랬더니 여러 가지 이벤트 행사가 한창이었다. 이를테면 금속 재료를 이용해 장식품을 만드는 '테코파쥬' 코너도 있었고 마술사에게 마술도 배울 수 있는 '마술체험' 코너, 풍선을 이용하여 조형물을 만들어 볼 수 있는 '밸룬아트' 코너, 그리고 손톱을 예쁘게 장식해 볼 수 있는 '네일아트'코너도 있었다.

또한 어린이들 얼굴에 예쁜 그림을 그려주는 '얼굴 그림 그리기' 코너도 있었고, 가벼운 점토로 여러 가지 캐릭터들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천사점토 만들기' 코너도 있었고, 잘 구부러지는 철사를 이용해 멋진 공예품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와이어 공예' 코너도 있었다.

보이는 사진이 코너는 '얼굴그림 그리기' 코너예요. 저기에도 많은 아이들이 자리잡고서 자신들의 얼굴에 그림을 그려주길 원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 앞에 펼쳐 놓은 손수건은 '황토나염' 작품이예요. 어떤 아이 것인지는 몰라도 '엄마 아빠 사랑해요'를 썼어요. 그리고 그것에다 예쁜 황톳물을 물들인 것 같구요. 멋지죠?
보이는 사진이 코너는 '얼굴그림 그리기' 코너예요. 저기에도 많은 아이들이 자리잡고서 자신들의 얼굴에 그림을 그려주길 원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 앞에 펼쳐 놓은 손수건은 '황토나염' 작품이예요. 어떤 아이 것인지는 몰라도 '엄마 아빠 사랑해요'를 썼어요. 그리고 그것에다 예쁜 황톳물을 물들인 것 같구요. 멋지죠? ⓒ 권성권
그리고 내 눈길을 끄는 특이한 행사도 있었다. 그것은 여태껏 다른 곳에서는 보지 못했던 이벤트로서 '황토염색' 코너였다. 그것은 황토 흙에서 나온 황톳물을 이용해 각각의 티셔츠에 황토물감을 입히는 것이었다. 이른바 '천연황토나염'이라고 해야 할 것 같았다.

그렇지만 아이들은 뭐니뭐니 해도 먹거리에 눈독을 들이지 않나 싶었다. 볼거리와 해 볼 거리가 다양하지만 그래도 먹을거리 앞에서는 군침이 절로 돌기 때문이다. 이곳 단양에서는 먹거리 마당으로 '주먹밥'과 '김밥'을 비롯해 '유부초밥'까지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코너를 마련했다. 그리고 간식거리로는 '슬러시', '어묵떡볶이', '뻥이요', '계란 후라이' 등을 준비했다.

'얼굴그림 그리기' 코너에서 한 아이에게 예쁜 그림을 그려주는 자원 봉사자의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이런 어른들의 희생 속에서 이 어린이 날이 기쁘고 의미있는 날이 되지 않았나 싶어요. 이 분들의 희생 속에서 아이들의 입가와 얼굴엔 기쁨과 만족감이 베이지 않나 싶어요.
'얼굴그림 그리기' 코너에서 한 아이에게 예쁜 그림을 그려주는 자원 봉사자의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이런 어른들의 희생 속에서 이 어린이 날이 기쁘고 의미있는 날이 되지 않았나 싶어요. 이 분들의 희생 속에서 아이들의 입가와 얼굴엔 기쁨과 만족감이 베이지 않나 싶어요. ⓒ 권성권
물론 그 모든 것들은 공짜였다. 다만 한 가지, 아이들이 그것을 받아먹기 위해서는 긴 줄을 서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만큼 아이들이 많이 몰려들었고, 또 그만큼 긴 줄을 서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래도 그 많은 것들을 공짜로 먹을 수 있는 행복감에, 아이들은 즐거운 비명이라도 내질러야 할 것만 같았다.

그 모든 코너에는 몇몇 어른들을 빼고는 그야말로 수많은 아이들이 북적북적 들끓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그 아이들의 입가에는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그런데 그 천막에서 쏟아지는 웃음을 위해 나름대로 수고하는 분들도 없지 않았다.

'천사점토 만들기' 코너 모습이예요. 많은 아이들이 아기자기한 점토를 누르고 비벼서 멋진 작품들을 만들고 있어요. 아이들을 코치하는 어른들의 모습 속에도 웃음이 가득해요.
'천사점토 만들기' 코너 모습이예요. 많은 아이들이 아기자기한 점토를 누르고 비벼서 멋진 작품들을 만들고 있어요. 아이들을 코치하는 어른들의 모습 속에도 웃음이 가득해요. ⓒ 권성권
이른바 아이들의 즐거움과 만족감을 위해 각 천막마다 많은 어른 봉사자들이 일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만큼 그 분들은 어린이들의 즐거움을 위한 희생을 감수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아이들의 입가와 얼굴엔 웃음이 잔득 깃들 수 있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한 바퀴를 돌아 되돌아오는 길목에도 여러 이벤트 행사가 펼쳐지고 있었다. 이른바 큰 길 하나를 두고서 양쪽에서 천막을 치고 행사를 벌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길을 갈 때와는 달리, 되돌아오는 길목에서는 또 다른 볼거리와 해 볼 거리 그리고 먹거리들이 넘쳐나고 있었다.

거기에는 '도미노게임' 코너를 비롯해, '레이싱 월드', '무선 자동차 운전 대회', '가훈 써주기', '꿈을 찍는 사진관', '추억의 쫀드기', '사랑의 편지쓰기' 등 다채로운 행사였다.

다른 곳에는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이곳 단양에서 펼쳐진 제 84회 어린이날 한마당 큰잔치는 그야말로 '짱'이었다. 무진장 흥미진진했고, 재미 있었고, 그만큼 어린이들에게 유익한 시간인 듯 싶었다. 그래서 홍보물에 찍힌 글자 그대로 '3짱'이지 않았나 싶다.

단양의 유명한 '고수동굴' 앞에서 딸아이의 모습이예요. 어린이 날의 주인공이니, 멋진 사진 한 번 올려주는 것도 도리일 듯 싶어서요.
단양의 유명한 '고수동굴' 앞에서 딸아이의 모습이예요. 어린이 날의 주인공이니, 멋진 사진 한 번 올려주는 것도 도리일 듯 싶어서요. ⓒ 권성권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다양하고 새로운 놀이가 많아 '짱'"
"수준 높은 문화공연과 볼거리가 풍성하여 '짱'"
"우리 지역의 아름다운 사람들이 함께 준비한 축제이기에 '짱'"

그 행사를 뒤로, 멀리 단양까지 왔으니 고수 동굴을 한 번 보고 가는 것도 좋을 듯 싶었다. 그래서 나와 딸아이, 장모님까지 해서 그 동굴 앞에서 멋진 포즈를 한 컷씩 찍고 돌아왔다.

아직은 딸아이가 네 살이라 어린이날 행사를 잘 모르지만, 차츰차츰 이 날을 알아갈 때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그 때가 되면 지금보다는 좀더 힘들게 뻔하겠지만, 그래도 이번 어린이날은 참으로 행복한 시간들이었다. 여러 가지 행사들이 다채로웠고, 또 배울 것도 많았고, 그만큼 유익한 것도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린이 날 때문에 오히려 나 같은 어른들이 이 날에 더 행복해지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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