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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름다운 시절>이 촬영된 의령 한우산의 임도
영화 <아름다운 시절>이 촬영된 의령 한우산의 임도 ⓒ 김정수
경상남도 의령군의 명산인 한우산에서 오는 7일 연분홍빛 철쭉의 대향연이 펼쳐진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하는 '2006년 한우산 철쭉제'(봉황청년회 주최, 의령군 후원)다.

7일 오전 10시에 막이 오르는 한우산 철쭉제에는 철쭉제례, 문화행사, 국악공연, 오락행사, 향토음식 판매 등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화려하게 만개한 철쭉 위로 창공을 가르는 패러글라이딩 시범경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의령군민의 안녕과 지역사회의 발전을 기원할 철쭉제례는 풍물한마당 길놀이를 시작으로 같은 날 오전 11시부터 거행되며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글짓기 및 그림그리기 대회도 같은 시간에 진행된다.

철쭉이 만개한 가운데 제례를 올리고 있다(의령군청 사진제공).
철쭉이 만개한 가운데 제례를 올리고 있다(의령군청 사진제공). ⓒ 의령군청

글짓기 대회는 의령문인협회(회장 윤재환)의 주관으로 열린다. 운문과 산문으로 부문이 나눠지며 주제는 '농촌의 아름다운 풍경과 시골산의 봄 이야기'다. 소제목은 행사 당일 알려줄 예정.

그림그리기 대회는 의령예술촌 미술분과(위원장 최영근)의 주관으로 열린다. 참여하는 모든 학생에게 기념품과 함께 빵과 우유를 지급하며, 수상자에 대하여는 자신의 작품을 담은 상장과 부상을 해당학교로 전달할 예정이다.

관광객이 참여하는 오락행사도 열린다. 오락행사는 노래자랑, 소원풍선 날리기, 페이스페인팅, 낙서판, 고함지르기 대회 등이 예정돼 있다. 봉황청년회 부인회는 관광객들에게 맛있는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향토음식 판매점을 운영한다. 판매점에서는 촌두부와 메밀묵, 파전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우산철쭉과 패러글라이딩(의령군청 사진제공)
한우산철쭉과 패러글라이딩(의령군청 사진제공) ⓒ 김정수

의령패러글라이딩연합회의 패러글라이딩 시범경기도 선보인다. 붉게 타들어가는 산 위를 새처럼 나는 패러글라이더의 묘기가 자연과 멋진 조화를 이루어 축제분위기를 한껏 돋운다.

한우산 철쭉제에 참여하는 모든 관광객에게 경품권을 배부하며 추첨으로 푸짐한 경품을 나눠줄 계획이다.

한우산(753m)은 의령군 궁류면 일대에 걸쳐 있는 산으로 산 아래쪽에는 찰비계곡이 흘러 여름철 피서지로 인기가 높다. 산의 능선 일대에 진달래와 철쭉이 어우러져 봄이 아름다운 산으로 알려져 있다. 5월 초·중순의 철쭉이 특히 아름다워 많은 등산객들이 즐겨 찾는 산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경남지역 산악회원들 정도가 간간이 찾는 산이었으나 1998년 개봉한 이광모 감독의 영화 <아름다운 시절>의 마지막 장면 촬영무대로 알려지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늘고 있다. 인근에 벽계관광지, 일붕사, 봉황대, 의령예술촌, 농촌전통테마마을인 산천렵마을(http://yedong.go2vil.org) 등도 있어 어린이날부터 시작되는 3일간의 황금연휴를 보내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한편 다가오는 13일에는 의령천 둔치에서 의령수박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의령 달군달아 수박축제'가 펼쳐질 예정이다.

한우산을 휘감아도는 찰비계곡
한우산을 휘감아도는 찰비계곡 ⓒ 김정수

덧붙이는 글 | 시민의신문, 시골아이 고향, CNB뉴스, 데일리안, 국제신문, 유포터뉴스에도 보냅니다.

김정수 기자는 여행작가로 홈페이지 출발넷(www.chulbal.net)을 운영중이다. 저서로 <남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섬진강>, <남성미가 넘쳐흐르는 낙동강>, <주말에 떠나는 드라마 & 영화 테마여행> 등이 있다. 일본어 번역판인 <韓國 ドラマ & 映畵ロケ地 紀行>이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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