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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 컨설팅업체인 듀오웨드 웨딩 플래너들이 예비 신부와 상담을 하고 있다. 웨딩홀부터 웨딩드레스 숍까지 신부가 원하는 스타일과 콘셉트에 따라 전문업체를 연결해주는 것이 이들의 역할이다.
웨딩 컨설팅업체인 듀오웨드 웨딩 플래너들이 예비 신부와 상담을 하고 있다. 웨딩홀부터 웨딩드레스 숍까지 신부가 원하는 스타일과 콘셉트에 따라 전문업체를 연결해주는 것이 이들의 역할이다. ⓒ 우먼타임스
[이재은 기자] 오는 5월 27일 결혼식을 앞둔 권모(27)씨는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되는 웨딩업체 홈페이지에 회원 가입을 하고 웨딩플래너를 구한다는 글을 올렸다. 30분쯤 지났을까. 열 곳이 넘는 업체로부터 “신부님, 언제 결혼하세요. 저희가 도와 드릴게요”라는 전화를 받았다.

권씨는 편안하게 결혼 준비를 하기 위해 웨딩컨설팅 업체에 손을 내밀었지만 막상 많은 곳에서 전화가 오자 어떤 곳을 선택해야 할지 혼란스럽다고 털어놓았다. 권씨처럼 결혼식을 준비하기 위해 웨딩플래너 등 전문가의 도움을 찾는 사람이 날로 늘고 있다.

웨딩플래너(wedding planner)는 신랑 신부의 일정을 챙기는 한편 결혼식 예산을 짜고 필요한 절차를 대행해준다. 하지만 프리랜서로 활동하거나 웨딩컨설팅 업체에 소속돼 있는 이들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데도 요령이 있어야 한다.

▲웨딩컨설팅 업체 왜 필요한가 = 신세대 예비부부들이 웨딩컨설팅 업체를 선택하는 이유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편리하고 꼼꼼하게 결혼 준비를 하기 위해서다. 직접 발품을 팔지 않아도 웨딩시장의 알짜배기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

예비부부들은 각종 포털 사이트와 싸이월드, 다음 등의 웨딩카페 회원들이 추천하는 웨딩컨설팅 업체에 회원 가입을 하고 업체에서 소개해 주는 웨딩플래너를 소개받는다.

최근에는 수만 명의 회원을 거느린 대형 카페들이 웨딩업체와 긴밀한 제휴를 맺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일부 카페는 제휴된 웨딩업체와 계약을 맺을 경우 20~30%의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웨딩플래너의 웨딩 준비 노하우를 고스란히 전수받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웨딩플래너와 함께 결혼을 준비하다 보면 전문가 수준의 웨딩 정보까지 접할 수 있다.

웨딩플래너를 이용하는 것이 반드시 유리한 것만은 아니다. 웨딩플래너가 활동하는 컨설팅 업체들의 이익은 제휴업체로부터 광고비나 수수료를 받는 것에서 나오기 때문에 혼수업체들은 웨딩플래너 없이 결혼 준비를 하는 고객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웨딩컨설팅 업체와 일반 고객을 차별대우하는 혼수업체들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때문에 간단하게 결혼식을 올리고자 하는 실속파 커플들은 스스로 웨딩플래너 역할을 자청하기도 한다. 예단, 패물, 혼수, 리허설 웨딩을 생략한다면 웨딩플래너까지 두고 혼수 장만을 하지 않아도 무리가 없다. 더욱이 별도의 컨설팅 업체 없이 결혼 준비를 할 경우, 웨딩 스튜디오, 드레스 숍, 미용실 등에서 더 좋은 대접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최준 웨딩사진작가는 “스튜디오를 찾는 고객의 80% 이상은 가격 할인을 받도록 제휴된 컨설팅 업체의 소개로 온다”라며 “컨설팅 업체를 끼지 않고 스튜디오 관계자와 직접 상담을 하고 찾아온 손님에게 더 마음이 쓰이고 정성껏 촬영에 임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마음에 드는 웨딩 플래너를 만나기 위해서는 = 서울지역만 해도 800개 가까운 웨딩컨설팅 회사가 난립하고 있어 마음에 꼭 드는 웨딩플래너를 만나기란 좀처럼 쉽지 않다.

좋은 웨딩매니저를 만나려면 적어도 한 번은 직접 만나는 것이 좋다. 컨설팅사를 방문, 1~2시간 상담을 받아봐야 제대로 된 웨딩플래너를 만날 수 있다는 것. 어떤 질문에도 능숙한 설명을 할 수 있는 웨딩플래너가 바로 ‘준비된 웨딩플래너’다.

예식 장소나 신혼여행지 선택에 관한 조언은 본인이 직접 체험하거나 다녀오지 않았다면 단기간에 정보만 습득하여 설명할 수 없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집중적인 질문을 해보면 쉽게 웨딩매니저의 경력을 파악할 수 있다.

최소 경력 3년 이상의 웨딩플래너와 호흡을 맞추는 것이 좋다. 유요한 웨딩플래너는 “전문적인 웨딩매니저 교육을 담당하는 교육기관이 없는 국내 사정을 고려할 때, 많은 예비부부들을 상대하고 경험한 경력 3년차 이상의 웨딩플래너를 만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한다. 자신이 직접 결혼 준비를 해본 경험이 있는 기혼 웨딩플래너를 선택하는 것도 한 방법. 언니처럼, 선배처럼 꼼꼼히 챙겨주는 솜씨가 미혼 웨딩플래너들보다는 한 수 위라는 의견이다.

처음에는 모든 것을 완벽하게 관리해줄 것 같지만 막상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책임감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는 웨딩플래너들도 있다. 예식장 예약부터 혼수 준비, 신혼여행까지 동행하는 등 모두 책임지겠다고 큰소리치다가 중도금까지 결제하고 나면 말을 바꾸는 경우도 일어난다. 때문에 드레스 가봉부터 웨딩촬영 등 전체적인 결혼 스케줄을 어떻게 관리해주는지 업체와 계약하기 전에 확인해야 한다.

보통 웨딩업체와의 계약은 1:5:4(계약금, 중도금, 잔금)의 비율로 온라인 결제한다. 업체 선택 후 바로 전체 금액의 10%에 해당하는 계약금을 내고, 리허설 웨딩촬영 일주일 전까지 중도금을, 본식 일주일 전에 잔금을 결제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계약 후 웨딩업체가 마음에 들지 않아 타 업체로 변경하더라도 계약금은 환불받을 수 없다.

웨딩플래너의 도움으로 결혼 준비를 하고 있는 권씨는 “좋은 웨딩플래너를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웨딩플래너에게 요구사항이 있을 때는 분명하게, 대화가 필요할 때는 친밀하게 대화할 수 있는, 강약 조절의 센스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귀띔했다.

유요한 웨딩플래너가 콕 집는 웨딩컨설팅 선택법

▲ 유요한씨.
웨딩컨설팅이란 복잡한 결혼 준비를 웨딩 전문가와 함께 의논해 결정하고 관리를 받는 결혼 준비 서비스를 말한다. 담당 컨설턴트가 고객과의 1:1 미팅을 통해 신랑 신부의 결혼 준비에 필요한 스케줄을 잡아주고 상품 선택을 돕기 때문에 편리하고, 경제적이다.

최근에는 맞벌이 커플들이 늘어나면서 웨딩컨설팅이 결혼 준비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믿을 수 있고, 실용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웨딩컨설팅 업체를 고르는 노하우는 예비부부들에게 중요한 정보. 웨딩플래너인 유요한씨가 조언하는 컨설팅업체 선정 시 꼭 알아둬야 할 것들을 정리한다.

컨설팅업체 선정시 유의할 점

믿을 수 있고 신뢰할 수 있는 업체인지 확인한다= 선택하고자 하는 컨설팅 업체가 자신이 원하는 협력업체와 제휴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에는 규모는 작아도 탄탄한 협력업체를 둔 내실 있는 컨설팅 회사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어 규모만으로 업체를 판단하기보다 어떤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지 꼼꼼히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 컨설팅사들이 협력업체의 이용료 결제도 대행하고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잡지나 온라인상으로만 존재하는 컨설팅사는 신뢰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주변의 사례를 참고하도록= 먼저 결혼한 주변 사람들이나 친구들이 이용해보고 추천하는 업체는 일단 믿을 수 있다. 많은 수고를 들이지 않으면서 괜찮은 업체를 만날 수 있는 방법이다.

의사소통이 잘 되는 컨설턴트가 관건 = 예비부부가 원하는 결혼식 컨셉트나 스타일에 대해서 잘 이해하고, 대화가 통하는 컨설턴트를 만난다면 아무리 어렵고 복잡한 결혼 준비도 착착 진행된다.

의사소통이 잘 되는 컨설턴트를 두고 있는지, 웨딩플래너가 전문적인 컨설팅 능력과 풍부한 경험을 갖추고 있는지 체크하는 것이 업체 선정의 키포인트!

컨설턴트와 친해지기

숨기지 말고 솔직하게 이야기하자= 드레스나 사진촬영 등 준비 도중 원하는 점이 있거나 부족하다 싶은 점이 있으면 바로 담당 컨설턴트에게 상의하도록 한다. 금전적인 문제든, 불만 사항이든 담당 컨설턴트와 계속 대화해야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

컨설턴트도 신랑, 신부와 같은 사람이라는 점을 잊지 말자= 준비하는 과정 동안 담당 컨설턴트와 친하게 지내자. 자주 통화하고, 궁금한 점이 있으면 물어보고, 개인적인 얘기(예를 들면 시댁 문제나 예단과 같은 민감한 주제의 얘기)도 다정스레 해보자.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결혼 준비하면서 쌓이는 스트레스도 해소될 것이다.

친해져야 하나라도 더 해주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많은 컨설턴트들이 실제로 친언니나 친구처럼 세심하게 신경을 쓰게 되는 신부는 따로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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