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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4일 민주노동당 부천시장 예비후보인 이혜원(여, 42세) 후보 사무실에 괴한들이 침입하여 선거관련 각종 중요 문서와 자료를 훔쳐간 사건이 일어났다.

▲ 수사를 하고 있는 과학수사반.
ⓒ 이종문
이 사건은 14일 아침 사무실에 출근한 이혜원 후보에 의해 8시 30분 경 처음 발견됐다.

김재철 상황실장(남, 35세)의 증언에 의하면, 사건은 지난 밤 9시 30분 회의를 마치고 모든 관계자들이 퇴근한 뒤 일어났다. 도난당한 주요 물건은 컴퓨터에 저장된 주요 문서들과 책상서랍에 보관된 당원 명부 등 선거관련 문서들이다.

▲ 범인들은 천정을 뚫고 내려왔다.
ⓒ 이종문
이 일은 즉각 관할 경찰서에 신고 돼 부천 중부경찰서 과학수사반이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과학수사반이 1차 현장 검사를 실시한 결과, 범인은 복도 건너편 사무실 현관(허술하게 사슬로 묶여 있었음) 틈을 뚫고 들어가서 천정을 통해 후보 사무실로 침입하였으며 현관문을 통해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에선 두 사람의 발자국과 범인들의 것으로 추정되는 고급 시거(cigar) 한 대가 발견됐다.

▲ 네 곳의 천정이 뚫려 있음.
ⓒ 이종문
당시 사무실에는 고가의 디지털 카메라와 7대의 컴퓨터, 1대의 노트북 등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도난당한 물건들은 선거관련 주요 자료들과 작은 저금통 하나뿐이었다. 그런 사실 정황으로 보았을 때, 범인은 단순절도범의 소행은 아니라는 것이 주변 관계자들의 증언이다.

이혜원 선거대책본부 측은 이혜원 후보가 단독 후보로 나섰기 때문에 당 내엔 반대세력이 없었다는 점을 들어, 경쟁관계에 있는 타 당이 이번 사건을 벌였을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 이혜원 민주노동당 부천시장 예비후보
ⓒ 이종문
이번 사건으로 이혜원 민주노동당 부천시장 예비후보는 선거와 관련한 중요한 전략문서와 계획서, 그리고 당원들과 지지자들 명부 모두를 도난당해 선거 전략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한편 이 선거대책본부 측은 15일 오전 10시 부천시청 브리핑 룸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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