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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먼타임스
(최희영 기자) 자연의 향기를 담아낸 제품으로 도약하고 있는 여성 CEO가 있다. 식물을 건조·압축시킨 '압화' 제품을 개발해 판매하는 프레스코21(ww w.pressco21.com)의 이진선 대표가 그 주인공.

"압화는 자연과 친해질 기회를 제공합니다. 갈수록 자연과 멀어지는 현대인들이 꽃잎과 풀잎을 소중하게 다루면서 문화예술상품을 만들 수 있으니까요."

압화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쓰는 거의 모든 분야의 제품에 적용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휴대폰 줄, 수납함, 전등갓, 액자, 탁자, 의자 등 갖가지 제품에 압화를 활용할 수 있다. 압화를 통해 일상에서 흔히 쓰는 물건이 예술적 향기가 배어 나오는 작품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압화에는 긍정적인 기능이 많아요. 주부들이 여가를 이용해 압화를 배우고 창업도 할 수 있어요. 아이들에겐 집중력과 상상력을 키워줘요. 어르신들에게는 삶을 재충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고요."

이 대표 역시 취미생활로 압화를 시작했다가 CEO가 됐다. 1980년 압화에 입문한 이 대표는 직장생활을 하는 틈틈이 취미로 꽃꽂이를 했는데 떨어지는 꽃잎들을 볼 때마다 안타까웠다고. 그래서 접하게 된 것이 압화다.

"6년 전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뛰어들었어요. 압화를 배우다 보니까 압화가 상품가치가 있는지 확인해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압화 제품을 개발하고 제작해 선보이는 숍을 열게 된 거예요."

은은하고 멋스런 압화스탠드.
은은하고 멋스런 압화스탠드. ⓒ 우먼타임스
이 대표는 압화 제품을 개발하고 만들어서 파는 일만 하지 않는다. 압화 교육에도 열정을 쏟고 있다. 프레스코21 본사에서는 물론이고, 여성부에서 관리하는 여성회관, 백화점 문화센터 등에서 향기로운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 대표는 300여명의 압화 강사를 육성해 전국 각지에 배치했다. 그들에게 배우는 수강생들만 약 8만명에 달한다.

"학교에도 보급하기 시작했어요. 현재 약 500개의 학교가 특별활동 과목으로 압화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자연친화적인 특별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정서가 좀더 깨끗해졌으면 좋겠어요. 더 나아가 세계적인 압화 디자이너로 성장하는 학생들도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압화(프레스 플라워)

압화(프레스 플라워)는 아름다운 꽃들을 사계절 내내 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꿈이 만들어낸 작품이다.

흔히 볼 수 있는 산과 들의 야생화, 이름 모를 잡초, 먹음직스러운 과일과 채소 등을 여러 가지 형태로 처리하고 손질하여 평면으로 급속 건조한 후 일반 생활용품, 액세서리, 액자, 가구 등에 다양한 기법으로 작품을 표현한다.

완성도 높은 꽃 예술로 일컬어지는 압화는 우리나라에서는 1980년대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했으며 취미 강좌로도 각광받고 있다.

압화를 보급하기 위한 이 대표의 노력은 결실을 맺고 있다. 작년 여성경제인의 날에 모범여성기업인으로 선정된 것도 그중 하나. 경제인들은 이 대표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 대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압화의 매력을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서 전시회도 개최하고 있다. 지난 3월 23일부터 서울대공원 식물원 전시실에서 상설전시 형태로 열리고 있는 압화 전시회에서 압화 제품의 다채로운 향기를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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