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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중앙간부 9명 자진 출두.
철도노조중앙간부 9명 자진 출두. ⓒ 철도노조
3·1일 총파업 투쟁으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25명 중 철도노조 김영훈 위원장을 포함한 중앙간부 9명이 5일 11시 사법부에 자진 출두했다.

이날 오전 11시 본 조합 앞마당에 모인 80여명의 간부들과 조합원들은 3·1 총파업을 사수하고, 4월 2일 단체협약 조인식을 마친 뒤 자진 출두하는 지도부와 함께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영훈 위원장은 "학습하지 않는 간부는 진정으로 조합원을 위해 복무하는 간부가 아니다"고 말하고 "무지한 간부가 갈 길은 좌경맹동 아니면 우경투항의 길이라는 것을 항상 명심하자"고 당부하였다.

지난달 31일 대의원대회에서 수석 부위원장으로 뽑힌 김명환 위원장 직무대리는 "노동조합과 감옥은 서로 잘 어울리지 않지만, 그러나 철도노동조합은 감옥과 너무나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또 김 직무대행은 "우리는 오늘 지난 6·23과 2·25, 6·28에 이어 또다시 지도부를 감옥으로 보낸다"며 "결코 오늘을 잊지 말고 동지들이 지켜오고 걸어온 길 민주 철노를 강화하자"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김영훈 위원장은 투쟁이 시작된 지 5주일 만에 용산 본부조합사무실에 출근하여 단체협약서 인준투표를 위한 조합원 총회 공고 및 향후 일정 등을 점검했다.

김영훈 위원장은 조합원총회 공고문을 결재하면서 "중앙상집 전원은 위촉된 직무대리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하여 조합의 업무가 중단됨이 없도록 보다 노력해 달라"고 주문하고, "출두하는 지도부는 치열한 법정투쟁을 통해 정부와 보수언론들에 의해 일방적으로 매도된 철도노동자 투쟁의 정당성을 입증하여 실추된 철도노동자들의 명예를 반드시 되찾을 것"이라 강조하였다.

또 김영훈 위원장은 합의서와 관련한 일부의 비판에 대해 "조합원들의 건강한 비판은 오늘의 노동조합을 있게 한 애정 어린 채찍질이다"라며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겸허하게 수용하여 향후 사업에 반영하되 왜곡된 부분에 대해서는 당당하고 정확하게 노동조합의 입장을 해설해 나가자"고 말했다.

철도노조 지도부의 자진출두로 앞으로 진행될 재판에서 이번 투쟁의 법률적 쟁점이 되었던 중노위의 '직권' 중재회부 결정 과정과 이후 투쟁 과정에 대한 법률검토 및 사실관계 확인 등 향후 전개될 법정투쟁에 대한 준비를 마치는 등 치열한 법정공방을 통해 철도노조의 파업 정당성 확보에 주력하기로 했다.

5일 자진출두한 중앙간부는 김영훈 위원장, 박성곤 사무처장, 조상수 대변인, 김웅전 조직실장, 정태찬 운전국장, 허호 운수국장, 전병일 차량국장, 홍영희 전기국장, 이용기 정책국장 등 9명이다.

한편 체포영장이 발부된 16명의 지방본부 지도부들은 각 지역에서 이후 중앙의 지침에 따라 이번 주 내로 자진출두 할 예정이며, 노조는 이와 관련하여 법률지원단 및 구속자 대책팀을 구성하여 법정투쟁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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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지역에서 노동분야와 사회분야 취재를 10여년동안해왔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빠른소식을 전할수 있는게기가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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