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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31 지방선거의 통영시장 한나라당 후보자는 진의장 통영시장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공천경쟁을 벌였던 안휘준 후보가 29일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기 때문이다.

▲ 안휘준 후보가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나라당을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자료사진)
안휘준 후보는 29일 오전 11시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나라 경남도당이 '경선에 가름하는 여론조사' 실시를 4월 말에 할 것이란 애초 약속을 깨고 4월 5일까지 여론조사를 하겠다는 것은 절대 승복할 수 없다"며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지는 것은 한나라당의 비민주적인 공천행태에 경종을 울리고 무시당한 통영의 자존심을 찾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자신이 여론조사를 통한 경선에 합의해 준 것은 정치신인으로 4월 말까지 충분히 시간을 준다고 했기 때문"이라며 "그 약속이 깨진만큼 한나라당 경선에 참여할 수 없으며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안 후보는 "한나라당 스스로 자인한 왕철새정치인(진의장 시장 지칭)을 받아들여 그동안 애정어린 마음으로 헌신해 온 본인을 공천을 빙자한 사천의 틀에 맞춰 기만하는 행위에 대해 분노의 감정을 넘어 연민의 정을 느끼며 이제는 한나라당을 미련없이 떠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원칙없는 당 공천행태를 비꼬았다.

안 후보는 또 기자들이 질문한 무소속 연대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라도 깨끗한 정치를 추구한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면서 "아직 시간이 있으므로 고심하면서 무소속 연대에 대해서도 모색해 보겠다"고 답했다.

한나라당 경남도당이 자신을 중징계하겠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누가 말을 바꾸고 오락가락했는지 따져보고 싶다"면서 "이미 탈당을 한 후보자에게 출당이나 제명 등의 징계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지만 그건 전적으로 한나라당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나라당 탈당과 무소속 출마가 잇따르고 있는 것과 관련, 안 후보는 "당연한 결과라고 본다"며 "시민을 생각하지 않은 잘못된 공천결과로서 이런 사태가 생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안 후보 지지자 50여명이 참석해 힘을 보탰다.

한편 한나라당 경남도당은 안 후보에 대해 중징계를 내릴 방침이라고 29일 밝혔다.

한나라당 경남도당은 "안 후보는 '당이 4월 말에 여론조사를 약속했다'는 등 터무니 없는 거짓말을 늘어놓고 있다"면서 "중징계를 내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남도당은 "안씨의 행보를 해당행위로 간주, 당 윤리위원회에 안씨에 대한 징계조치를 요구하기로 했다"며 "당은 안 후보에 대해 제명을 포함하는 중징계를 내릴 방침이며 말 바꾸기 등을 반복하는 정치인에게는 더 이상 정치적 미래가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게 가르쳐 주겠다"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통영뉴스발신지(www.tynp.com)에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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