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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는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 지지자 500여명이 <추적 60분> '줄기세포' 편 방송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25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는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 지지자 500여명이 <추적 60분> '줄기세포' 편 방송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 오마이뉴스 이민정


집회 곳곳에는 노란 풍선, 태극기,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이름이 적힌 플래카드 등이 휘날렸다.
집회 곳곳에는 노란 풍선, 태극기,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이름이 적힌 플래카드 등이 휘날렸다. ⓒ 오마이뉴스 이민정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 4차선 도로에는 노란 풍선과 태극기가 물결쳤다.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 지지자 500여명이 <추적60분> '줄기세포' 편 방영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기 때문. 이들은 KBS 본관 앞에서 <추적60분> '줄기세포' 편 방영과 이원국 제작본부장과의 면담 등을 요청했다.

이들은 "KBS, 외압에 굴복하지 말라", "황우석 교수 연구, 특허신청 연구재개" 등이 적힌 노란 풍선과 태극기를 두 손에 들고 있었다. '줄기세포' 편을 만든 문형열 PD에게 힘내라는 응원의 메시지도 있었다.

이날 집회에는 손에 든 태극기부터 몸에 두른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의 가장 앞줄을 에워싼 50m짜리 태극기, 10여명이 가장자리를 나눠서 든 대형 태극기 등 다양한 모양의 태극기가 등장했다. 시위대 앞쪽에는 황 전 교수의 이름을 적은 노란색 플래카드도 휘날렸다.

참가자들은 지난달 4일 분신 자살한 정해준씨 추모식을 열었다. 이들은 국화 한 송이씩을 놓으며 정씨 죽음을 애도했다.

정씨의 차남 태영씨는 "나라를 팔아먹는 것이 매국이 아니라, 국민의 눈과 귀를 막는 것이 바로 매국"이라며 <추적60분> 방영을 촉구했다.

집회에 참가한 시민 조동연씨는 "<추적60분>을 방영하지 않는 것은 KBS의 큰 잘못"이라며 "80년대 언론탄압보다 더 나쁜 것"이라고 비난했다.

집회 도중 전북·전주 연합, 경기연합 등 각 지역에서 온 지지자들은 "<추적60분> KBS 안 나오면 작살난다", "국민의 방송, KBS 지대로 해, 지대로 해" 등의 구호를 적은 종이나 플래카드를 붙인 차량을 몰고와 카퍼레이드를 벌이기도 했다.

한편 오후 5시께 현장에 도착한 MBC 취재팀은 지지자들에게 의해 문전박대 당했다. MBC 취재팀이 시위대 뒤편에서 촬영에 들어가자 집회 참가자들은 "여기는 웬일이냐"며 욕설을 퍼붓는 등 불쾌감을 드러냈다. MBC 취재팀은 끝내 촬영을 접고 현장을 빠져나갔다.

이날 경찰은 10개 중대(1000여명)를 배치해 KBS 본관 출입구를 모두 막았다. 전경 버스 20여대도 KBS 본관 정문을 둘러싸고 집회 참가자들의 방송사 진입을 막았다.

집회 중간에는 지난달 4일 분신 자살한 정해준씨 추모식이 열렸다.
집회 중간에는 지난달 4일 분신 자살한 정해준씨 추모식이 열렸다. ⓒ 오마이뉴스 이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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