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섬진강의 시원(始原)을 찾아가는 길. 시원한(?) 냉장고 우체통을 만났다(지난 3월10일 전북 진안에서 촬영).
ⓒ 윤재훈
냉장고 우체통을 아시나요.

심심산천 섬진강의 시원(始原)을 찾아가는 길.
어느 허름한 가든 식당 앞에 서 있는 우체통
'두메산골'도 아닌 '두뫼산골'이다.

아마 저 안으로 찬바람 밀치고 들어가면,
머리 허옇고 마음씨 착한 두 내외가
내 곱은 손가락을 비벼주며

"어서들 오라고, 이 불가로 가까이들 오라고"

아니, 이 추운 날,
무엇 때문에 길을 걷느냐고 따뜻하게 맞아줄 것 같다.

객지에 나간 자식들 만난 것처럼
반색을 하며 반겨줄 것 같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약 5년여 세계오지 배낭여행을 했으며, 한강 1,300리 도보여행, 섬진강 530리 도보여행 및 한탄강과 폐사지 등을 걸었습니다. 이후 80일 동안 5,830리 자전거 전국일주를 하였습니다. 전주일보 신춘문예을 통해 등단한 시인으로 시를 쓰며, 홍익대학교에서 강의를 했습니다.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