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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원사지 발굴조사 안내 입간판
보원사지 발굴조사 안내 입간판 ⓒ 안서순
21일 오후 2시 충남 서산시 운산면 보원사터에서 발굴조사를 위한 개토제(開土祭)가 올려졌다.

보원사터(사적 제316호)는 종합정비계획에 따라 올해부터 2016년까지 연차발굴사업이 실시된다. 이번 발굴조사는 이달 하순께 부터 시작되며 금당지(本殿)와 탑을 중심으로 한 사역중심부에 대해서 이루어질 예정이다.

발굴조사지 전경
발굴조사지 전경 ⓒ 안서순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송의정 소장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송의정 소장 ⓒ 안서순
발굴조사를 맡은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의 송의정 소장은 "보원사는 통일신라 시기에 창건되었다고 알려진과는 달리 70년대 백제시대에 만들어진 금동여래입상이 출토됐고 이미 수집된 지표조사 자료를 통해 볼 때 백제시대 가람으로 추정되며 이번 발굴조사에서 창건 연대 및 중심 사역의 범위와 구조의 실체를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게다가 보원사는 해로를 통해 내륙(공주 등지)으로 들어가는 지름길에 자리하고 있어 당시로는 중요한 지리적 거점에 위치해 있고 이 지역이 '백제부흥운동'의 마지막 지역이었다는 것도 보원사와 무관치 않을 것으로 추정되는 등 상당히 중요하고 큰 가람이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보원사터 발굴은 발굴로 그치는 것이 아닌 복원하는 것 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혀 발굴조사와 함께 발굴조사자료를 토대로 한 복원계획까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정범 보원사 주지스님
정범 보원사 주지스님 ⓒ 안서순
발굴조사를 맡은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지금까지 발굴조사는 비공개로 하던 것과 달리 전기간 일반에 공개하고 보다 알기 쉽고 편하게 관람하게 하기 위해 '답사코스'를 만들 계획이다.

보원사터 발굴조사와 관련 정범(보원사 주지)스님은 "보원사는 한국불교의 성지로 신성시 되는 곳이고 발굴조사 후 복원에 대한 문제가 거론된 만큼 이 문제는 지방자치단체 독자적으로 하는 것 보다 불교계와 함께 논의해야 함이 마땅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수덕사와 조계종은 한말부터 보원사터에 불교유적이 즐비한데도 불구하고 버려져 황폐화되자 이를 보호하는 일을 시작했고 60년대에는 터 전체를 매입하는 일을 추진하는 등 보원사터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개토축을 독축하는 송의정 부여문화재연구소장
개토축을 독축하는 송의정 부여문화재연구소장 ⓒ 안서순

발굴시삽을 하고 있는 발굴조사 관계자들
발굴시삽을 하고 있는 발굴조사 관계자들 ⓒ 안서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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