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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왈츠
봄의 왈츠 ⓒ KBS
지상파 방송 3사의 간판 드라마들이 주간 시청률 상위권을 석권했다. 시청률 조사기관 TNS 미디어 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한주간(3월6일∼12일) 시청률 상위권을 차지한 것은 모두 드라마였다.

KBS <별난여자 별난남자>(33.7%), SBS <하늘이시여>(31.7%), MBC <궁> (26.2%) 등 각 방송사의 주력 드라마들이 사이좋게 톱3를 양분했으며, 그 뒤를 SBS <서동요>(26.0%)가 추격하고 있다. 또다른 시청률 조사시관 닐슨 미디어 리서치의 조사에서도 순위 자체는 변함이 없었다.

한동안 드라마 시장의 잦은 악재 속에 이렇다할 빅 히트작 없이 한 자릿수 시청률에서 맴도는 작품들도 수두룩했던 지난 겨울과 달리, 최근 화제작들이 잇달아 시청률 20%를 넘기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장르별로도 트렌디 드라마에서 가족극, 시대극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고루 포진하고 있고, 지상파 방송 3사가 나란히 드라마 두 작품씩을 주간 톱 10안에 넣을 정도로 고른 경쟁 구도를 보이고 있다.

더구나 3월에 접어들며 각 방송사가 야심차게 준비한 신작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는데다 저마다 검증된 작가와 PD, 스타급 배우들을 앞세워서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지난 1일 첫 선을 보인 KBS <굿바이 솔로>와 6일 <봄의 왈츠>가 10% 초중반의 시청률로 무난한 출발을 보인데 이어, 이번 주에는 MBC의 김래원, 정려원 주연의 새 월화극<너 어느 별에서 왔니?>가 첫 선을 보인다.

가장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간대는 역시 월화드라마 시장이다. 그동안 이 시간대 절대강자로 군림해왔던 SBS <서동요>가 이제 종영을 앞두고 있는데다, SBS도 후발주자로 27일부터 감우성, 손예진을 내세운 <연애시대>를 선보이며 트렌디 드라마 빅3가 같은 시간대에 격돌할 예정이어서, 지상파 3사의 2006년 드라마 시장 경쟁은 이제 본격적으로 불이 붙을 전망이다.

예능은 여전히 KBS 독무대

너 어느 별에서 왔니
너 어느 별에서 왔니 ⓒ MBC
드라마 시장의 팽팽한 경쟁구도와는 달리, 예능/교양/시사 부문은 여전히 KBS의 절대 우위가 계속되고 있다. 예능 부문 상위 톱3를 차지한 <상상플러스>(25.2%), <비타민>(21.0%), <개그콘서트>(20.7%)가 모두 KBS의 간판 프로그램.

지난해 하반기부터 계속되고 있는 KBS의 호황은 시간대와 장르, 경쟁작에 가리지 않고 고른 성적을 기록하면서, 동반 상승효과를 끌어내고 있다는 점이 가장 고무적이다. 일일극 <별여별남>의 인기에 힘입어, KBS는 <9시 뉴스>(18.7%)의 시청률 또한 지상파 3사의 간판 뉴스프로그램중 최고의 주간 성적을 기록하고 있고, 주말극 <인생이여 고마워요>는 <개그콘서트>와 동반 시청률 상승을 가져왔다.

그동안 취약시간대로 일컬어져왔던 심야시간대에서 <상상플러스>가 두각을 나타낸 이후, <해피투게더-프렌즈>, <추적 60분>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같은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고른 인기를 끌며 KBS 전성시대를 든든하게 이끌고 있다.

KBS 예능 프로그램의 강세는, 역시 예능과 교양의 적절한 조화가 이루어낸 성과다. 예능 프로그램 본연의 오락적 기능을 만족시키면서도 유용한 생활 정보내지는 공익적 기능을 수반하는 프로그램들을 통해 세대를 아울러서도 특별한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다는 것이 KBS 예능 프로그램만의 강점,

SBS는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야심만만> <일요일이 좋다>같은 검증된 프로그램들이 20위권 내에서 선전하며 자리를 지켰다. 반면 MBC는 드라마 시장의 호황세에 기대고 있지만, 이번 주는 다시 예능/시사 부문에서 단 한 프로그램도 톱 20안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며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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