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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 치매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이 결국 자신의 발언을 최초로 보도한 <브레이크뉴스> 기자와 발언 진위를 놓고 법정공방을 벌이게 됐다.

김기석 <브레이크뉴스> 기자는 6일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오늘(6일) 정오까지 전여옥 의원의 명확한 입장표명과 공식적인 사과가 없을 경우 오후 2시에 대전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내려고 소장을 이미 작성해 놓은 상태다"라고 밝혔다. 김 기자는 법정에서 증언해줄 증인도 이미 확보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 프로 <열린 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한 김 기자는 "전 여옥 의원이 YTN에서 '(기사가) 앞뒤가 안 맞는다, 하도 황당해서 별일을 다 보겠다' 등의 말을 했고, 조선일보에서도 '6·15 선언을 비판한 것은 맞지만 치매 발언은 기억도 없고, 인터넷 기사를 보니 내 말이 상당수 다르게 쓰였다' 나의 기사가 왜곡됐다는 식으로 말을 했다"며 소송 제기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것은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이라면서 "거짓말하는 정치인은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기자는 "12시 지나서 전여옥 의원의 공개 사과 발언이 있는 것은 무시할 것"이라며 "재판 중간에 전 의원 하고 합의가 돼서 소를 취하하는 상황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회자가 "전 의원과 중간에 합의가 돼 소송을 취하하거나 포기할 가능성이 있는가?"라고 묻자 김 기자는 "그건 사회자가 나에 대해서 잘 몰라서 하는 말이다, 만약에 그렇게 할 것이었다면 시작도 안했다"고 톤을 높이기도 했다.

김 기자는 이날 인터뷰에서 그동안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던, 전여옥 의원이 지난달 22일 한나라당 모임에서 한 또다른 발언 내용도 소개하기도 했다.

김 기자는 "기사화하지 않은 이야기지만 당시 행사 진행자는 전여옥 의원을 소개하면서 탄핵사건으로 우리의 가슴이 답답할 때, 그때 명쾌한 단어로 이거다, 하고 우리의 가슴을 뚫어준 분이고,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대변인이라고 발언해 시작부터 분위기가 업된 상태로 마이크가 전여옥 의원에게 넘어갔다"며 당시 한나라당 강연장의 들뜬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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