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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수확 현장
딸기수확 현장 ⓒ 논산농업기술센터 조남상
빨간 피부에 눈꽃 같은 속살이 요염한 딸기. 달콤한 향에 시원한 맛.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딸기에 푹 빠지시려거든 논산에 가보시라.

논산은 우리나라 딸기 생산량의 13%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딸기재배가 발달했다. 딸기재배는 밭보다 논이 적합하다. 딸기가 잘 자라는 환경은 적당한 수분이 있는 흙이라야 좋다. 또 섭씨 15℃ 정도의 따뜻한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하수를 이용하는데 논은 이 물을 쓰기가 용이하다. 논산지역에서 딸기재배가 발달하게 된 것은 평야지대라서 논이 많은 것도 하나의 요인이다.

2006년도 논산딸기축제 포스터
2006년도 논산딸기축제 포스터 ⓒ 논산딸기축제기획단
논산시민이 13만 명인데 딸기재배 가구는 2500여 농가나 된다. 한 해 딸기 생산액만 해도 9백억 원이다. 논산은 딸기로 먹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처럼 논산지역에서 딸기재배가 발달하다보니 딸기와 관련된 여러 가지 행사가 성행하게 되었는데, 그 중에서 딸기축제는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논산딸기축제는 1997년에 시작해서 올해로 10년째인데, 2005년도 딸기축제참가인원 37만 명을 기록할 정도로 성장했다. 올해 논산딸기축제는 4월 7~9일까지 논산천변 고수부지에서 열리는데, 청정딸기수확체험, 딸기케이크 만들기, 딸기 떡 길게 뽑기, 딸기화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함께 우수 딸기 전시 및 판매 등의 다채로운 행사를 갖는다.

특히 논산딸기축제의 특징은 가족과 함께 참여하는 ‘참여형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딸기축제장에 마련된 ‘미꾸라지 잡기’, 딸기캐릭터페인팅, 이동마술쇼, 이동동물원 등은 어린이들을 위한 행사다.

논산딸기축제는 생산자인 농민과 소비자인 일반시민들이 만나는 교류의 장이다. 축제참여자인 일반시민들은 딸기의 생산과정이나 딸기의 종류 등 정보를 알 수 있고, 농민들은 축제를 통해 자긍심과 함께 시름을 덜 수 있는 분출의 장이 된다.

달콤하고 상쾌한 딸기. 이 딸기 한 개가 나오기 까지는 농민의 손길이 140여회나 거치게 된다. 9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숨 막힐 정도로 더운 상태의 비닐하우스 안에서 하루 종일 일하는 것을 상상해보자. 고온의 비닐하우스에서 하루 종일 일하는 사람들에게 이른바 ‘하우스병’이라는 근골격계, 신경계 질병이 생긴다.

논산딸기축제는 단순히 먹고 마시며 즐기는 소비형 축제가 아닌 딸기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함께 농민들의 고충도 알아주는 축제를 지향하고 있다.

논산에서 딸기를 재배하는 농민들은 논산딸기축제가 열리는 4월이면 힘이 난다고 한다. 광석에서 딸기농사를 짓고 있는 홍태의(49)씨는 “논산딸기축제가 열리는 4월에는 그동안 힘들었던 무거운 몸이 좀 가벼워지는 것 같다”며 딸기축제의 주인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한다.

벚꽃이 만발하는 올해 4월. 가족들과 논산에서 달콤한 딸기에 푹 빠져 보시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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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깎는다는 것은 마음을 다듬는 것"이라는 화두에 천칙하여 새로운 일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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