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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일 제10회 세계 습지의 날  '새만금 화해와 상생을 위한 국민회의' 는 청와대 입구에서 새만금 갯벌 보존을 염원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새만금 물막이 공사 재개를 반대했다.(자료사진)
지난 2월 2일 제10회 세계 습지의 날 '새만금 화해와 상생을 위한 국민회의' 는 청와대 입구에서 새만금 갯벌 보존을 염원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새만금 물막이 공사 재개를 반대했다.(자료사진) ⓒ 오마이뉴스 권우성
새만금 끝막이 공사 재개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를 저지하기 위한 1인 시위와 주민들의 결의대회 등이 잇따라 열릴 예정이어서 긴강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2003년 4월 새만금 공사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던 도올 순천대 석좌교수는 6일부터 새만금 끝막이 공사 저지를 위한 1인시위에 나선다.

전국 200여개 시민·사회·환경·종교단체 등으로 구성된 '새만금 화해와 상생을 위한 국민회의'에 따르면, 도올은 이날 낮 12시부터 3일 동안 전북 부안군 새만금 전시관 앞 방조제에서 1인 시위를 벌인다.

도올은 '새만금 지킴이'로 나서 "새만금을 살려야 전북도민과 우리나라가 산다"는 글귀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에 나설 예정이다. 도올의 이번 시위는 지난 2003년 4월 15일 자신이 <문화일보> 기자 재직 시절 노무현 대통령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의지를 실천하는 셈이다.

당시 그는 노 대통령과 인터뷰를 하면서 "계속 지체하시면 저는 어느날 새만금 방조제공사하는 포크레인 밑에 드러누워서 농성할 생각입니다, 포크레인으로 날 찍어 죽여도 저는 움직이지 않을 겁니다, 절 죽여서까지 그 일을 강행하실 것입니까"라며 "절 죽이십시오"라고 밝힌바 있다.

도올은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새만금 문제는) 결코 어민·환경단체와 농림부 사이의 승패에 걸려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우리 국민 모두와 삶의 터전인 국토라는 전체 생명의 기본권, 즉 생존권에 관한, 법리적 해석만에 국한될 수 없는 중대한 판결 사안"이라고 호소할 예정이다.

'새만금 화해와 상생을 위한 국민회의(이하 새만금국민회의)'는 도올의 1인 시위를 시작으로 새만금 끝막이 공사 재개를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 등을 계획하고 있다.

6일 오후 '새만금연안 피해주민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새만금 인근 주민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끝막이 공사 저지를 위한 투쟁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공사 현장에서 저지 투쟁을 벌여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대책위는 6일부터 24일까지를 총력투쟁 기간으로 선포하고 이 기간 동안 집중 투쟁에 나선다.

새만금국민회의는 5일 "6일 이후 물막이 공사만은 막아야 한다는 결의와 행동 계획들을 진행할 것"이라며 "환경단체와 종교계에서도 다양한 활동들이 준비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농촌공사 새만금 사업단은 오는 24일부터 마지막 남은 미연결 구간(2.7㎞)를 모두 연결하는 공사를 시작해 4월 하순 경에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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