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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만세운동 87주년을 맞아 오늘 마로니에 공원에서 민족자주정신계승 결의대회가 열렸다
3·1만세운동 87주년을 맞아 오늘 마로니에 공원에서 민족자주정신계승 결의대회가 열렸다 ⓒ 박준영
3·1 만세운동 87주년을 맞이한 3월 1일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는 한반도기가 휘날리는 가운데 '민족자주정신 계승'과 '자주통일 반전평화 민족대단합 3대 애국 운동을 실현하자'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범민련, 범청학련, 한청, 한총련, 실천연대, 6·15청학연대, 주미철본 등 각계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오후 2시 마로니에공원에서 "3·1 만세운동 87주년 민족자주정신계승 결의대회"를 열고 "자주통일, 반전평화, 민족대단합 3대 애국 운동으로 조국통일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 나가자"고 호소했다.

3·1 만세운동을 기념해 묵념을 하고 있는 참가자들
3·1 만세운동을 기념해 묵념을 하고 있는 참가자들 ⓒ 박준영
이들은 3·1 만세운동은 '외세의 지배와 간섭에 맞서 민족의 자주와 존엄을 되찾고자 했던 투쟁역사'라면서 "그 정신은 새롭게 전진하는 조국통일운동정세에서 자주의 대를 보다 명확히 세우고 온 겨레의 운명을 불구덩이로 끌고 가려는 미국의 전쟁책동을 반대하여 온 민족이 단결해 나서고자 하는 오늘에까지 계승되고 있다"고 밝히며 3·1만세 87주년을 맞이하는 올해를 <3대 애국운동의 해>로 정하고 그 실천에 모두가 떨쳐나서자고 선포했다.

<3대애국운동>이란 지난 1월 26일 있은 북의 정부, 정당, 단체 합동회의에서 제기된 것으로 이 회의에서 북은 새로운 단계로 들어선 조국통일운동을 더욱 활발히 전개하기 위해 온 민족이 '자주통일, 반전평화, 민족대단합 3대 애국운동'을 힘차게 벌이자고 호소한 바 있다.

"3·1만세운동의 민족자주정신이 오늘에까지 이어져 6·15공동선언을 탄생시켰다"며 3·1만세운동의 의의를 밝히고 있는 이규재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
"3·1만세운동의 민족자주정신이 오늘에까지 이어져 6·15공동선언을 탄생시켰다"며 3·1만세운동의 의의를 밝히고 있는 이규재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 ⓒ 박준영
이 <3대애국운동>에 적극적으로 호응한다고 밝힌 이들 단체들은 이날 집회에서 '주한미군 철수' '침략적 신한미군사동맹 반대' '대북적대정책 철회, 전쟁연습 중단' '친미보수세력 척결' '국가보안법 철폐'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편 결의대회에서 대회사를 한 이규재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은 "87년 전 오늘 어느 한 지역, 어느 한 계급계층도 빠짐없이 전국이 3·1 만세운동을 일으켰다"면서 "그 정신은 바로 일제를 거부하고 조선독립을 염원하는 것이었으며 그때의 자주정신은 오늘까지 이어져 6·15공동선언과 2005년 6·15공동위원회를 탄생시켰다"고 술회했다.

그러면서 이규재 의장은 "그 여세를 올해를 더 빨리 몰아가기 위해 3대애국운동을 펼쳐 좀 더 넓게, 좀 더 높이 조국통일을 전진시키자"고 호소했다.

참가자들이 '주한미군 철수' '한미일 군사동맹 파기' '한나라당 해체' 등을 요구하는 피켓을 들어 지나가는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참가자들이 '주한미군 철수' '한미일 군사동맹 파기' '한나라당 해체' 등을 요구하는 피켓을 들어 지나가는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 박준영
이어서 권오창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상임대표는 "민족의 자주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전쟁광, 침략자 주한미군을 몰아내야 한다"는 주제의 정치발언을 펼쳤다. 권오창 상임대표는 "전쟁 전 100만, 전쟁 중 500만의 우리 민족을 학살한 것이 미제다. 세계 어디에도 이런 학살의 역사는 없다"며 미제에 의한 학살의 역사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준엄하게 말했다.

또한, 권오창 상임대표는 "미국은 지금도 6자회담, 6·15공동선언 등을 파탄내기 위해 여러 구실을 들고 있으며 전쟁책동, 경제침탈 등으로 우리 민족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면서 미국에 의해 살길이 막힌 현실을 개탄하고, "우리 민족이 살 길은 오로지 3대애국운동뿐"이라면서 7천만이 단결해 우리민족제일주의와 미 패권주의와의 대결에서 승리하자고 호소했다.

참가자들은 우리 민족의 자주를 위해 싸웠던 민족의 영웅을 형상한 퍼포먼스와 함께 한반도기를 흔들며 민족자주 만세, 반전평화 만세, 민족대단합 만세를 외쳤다.
참가자들은 우리 민족의 자주를 위해 싸웠던 민족의 영웅을 형상한 퍼포먼스와 함께 한반도기를 흔들며 민족자주 만세, 반전평화 만세, 민족대단합 만세를 외쳤다. ⓒ 박준영
청년, 학생을 대표해 발언한 황유석 한총련 조국통일위원장은 "지난해 성과에 이어 올해는 한 단계 높은 조국통일운동을 벌여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민족 기치를 높이 드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통일은 민족 내부의 문제이며 우리 민족의 요구와 이익에 맞게 풀어야 할 문제라고 지적한 황유석 위원장은 "하지만 미국과 반통일세력들의 준동은 더욱 악랄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는 "그렇기 때문에 더욱 더 민족자주의 기치, 우리 민족끼리의 기치를 높이 들고 우리 민족의 존엄을 높이 세워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한 황유석 위원장은 우리민족끼리 기치를 높이 들기 위해 6·15공동위원회를 강화하고 통일운동단체들이 확고한 연대연합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6월15일을 '우리민족끼리의 날'로 지정, 성대히 기념하기 위해 광범위한 활동을 전개할 것과 민족분열을 획책하는 반통일세력과 국가보안법을 척결하는 데 모두 나서자고 호소했다.

주변에 있던 어린이도 한반도기를 흔들며 집회에 관심을 나타냈다.
주변에 있던 어린이도 한반도기를 흔들며 집회에 관심을 나타냈다. ⓒ 박준영
한편, 집회를 마친 100여 명의 참가자는 "3·1만세운동 87주년 민족자주정신 계승, 자주통일, 반전평화, 민족대단합의 3대 애국운동으로 조국통일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나가자"는 제하의 결의문을 발표하고 "우리 모두 불씨가 되어 한반도 전역에 자주통일, 반전평화, 민족대단합의 3대 애국운동을 들불처럼 번져나가게" 할 결심을 피력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자주민보에도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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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권자전국회의에서 파트로 힘을 보태고 있는 세 아이 엄마입니다. 북한산을 옆에, 도봉산을 뒤에 두고 사니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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