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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한나라당 의원은 대정부 질의에서 인공위성으로 찍은 평양 시내의 한 건물 사진을 공개하면서 북한의 위폐제조 공장이라고 주장했다.
김재원 한나라당 의원은 대정부 질의에서 인공위성으로 찍은 평양 시내의 한 건물 사진을 공개하면서 북한의 위폐제조 공장이라고 주장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한나라당 김재원 의원은 대정부 질의에서 인공위성으로 찍은 평양 시내의 한 건물 사진을 공개하면서 북한의 위폐제조 공장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평양시 중구역 동흥동에 있다는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후방공급소' 인공위성 사진을 제시하면서 "북한의 고위인사들은 이 곳이 위조 달러를 제조하고 배포하는 공장임을 잘 알고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여기서 생산된 위폐들은 김정일 위원장의 비자금을 관리하는 광명성 무역회사를 통해 배포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의원은 북한인으로부터 입수했다는 100달러짜리 위조지폐 여러장을 내놓았다.

이 위폐들은 올 1월 중순께 일본인 사진기자 1명과 중국 연길에 체류중인 탈북자 모씨가 중국 공안 차량을 타고 북한 회령시 부근의 국경지대를 통해 입북해 직접 받아왔다는 것이 김 의원의 설명이었다.

서울에 있는 고위급 탈북자 모씨가 전화로 북한군 대좌급 고위 간부에게 '평양에서 만든 위조달러를 사겠다'고 전화를 한 뒤 시간과 장소를 약속해 거래를 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본 의원은 그 대좌급 고위 간부의 소속과 이름, 전화번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이 신년 연설에서 한 발언은 위폐 문제를 몰라서 하는 소리인가, 아니면 알면서도 북한을 감싸기 위해서 밝히지 않는 것인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이해찬 총리는 "북한이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아직까지 어디서 누가 어떻게 발행해서 유통되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김재원 한나라당 의원은 100달러 위폐 여러장과 구입과정을 공개했다.
김재원 한나라당 의원은 100달러 위폐 여러장과 구입과정을 공개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김 의원은 "북한이 위조 달러를 제조한다는 것은 그냥 알 수 있는 것 아닌가"라며 "이것은 국가가 행한 범죄로 우리가 변호사로 나설 일 아니다"라고 다그쳤다.

이 총리는 "김 의원이 얘기한 것보다 우리 정부는 더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김 의원은 그분(탈북자)에게 들은 정도지만, 정부는 다각도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북한산이라며 위조 달러를 공개했던 김문수 의원도 원산지가 정확히 북한산이라는 증거는 제시하지 못했다.

당시 기자회견에서 "북한 무역회사 직원에게 위조지폐를 샀다고 해서 북한 정부가 만들어서 대량 유통시켰다고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김 의원은 "그런 식으로 따지자면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위조지폐를 만들고 있다는 것은 상식"이라며 "위조지폐는 극비리에 제조 유통되는 것이기 때문에 증거를 찾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3신 : 23일 오후 3시 30분]

선병렬 "김문수 위폐 봤으면 신고해야지..."


질문을 마친 선병렬 열린우리당 의원이 웃으며 동료의원들과 악수하고 있다.
질문을 마친 선병렬 열린우리당 의원이 웃으며 동료의원들과 악수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이날 오후 열린 대정부 질의에서 선병렬 열린우리당 의원이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의 위폐 입수 경위가 법에 저촉된다는 취지로 비판하면서 의석에 앉아있던 여야 의원들이 서로 야유를 보내는 등 잠시 소란이 발생했다.

선병렬 의원은 "북한이 제조했다는 위폐 문제를 놓고 비밀에 붙여야 할 정도로 결정적 증거가 있나"는 질문에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한·미간에 밀접한 정보교류를 하고 있다. 정보사항이므로 이해해달라"고 답했다.

이어 선 의원은 "오전에 김문수 의원이 100달러짜리 위폐를 들고 나와 흔들었다"며 "100달러짜리 위폐를 70달러에 사서 다 쓰고 한 장 만 갖고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선 의원은 "이는 무슨 법에 위반되는가? 북한 보위부원과 접촉했으면 신고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질문했다.

이날 오전 김문수 의원은 "중국 단둥에서 북한인권보호단체 관계자가 북한의 신흥무역 상사의 단둥 주재원에게서 70달러를 주고 100달러짜리 위폐를 구입했다"며 "신흥상사 주재원은 북한의 국가안전보위부 요원"이라고 밝힌바 있다.

선 의원의 발언에 한나라당 의원들은 야유를 보내면서 항의했다. 송영선 한나라당 의원은 "말이 되는 얘기를 해야지"라고 소리쳤고 몇명 한나라당 의원들은 책상을 두들겼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웃으면서 "말이 왜 안 되냐, 말이 되지…, 실제 다 쓰고 한 장만 갖고 왔는지 어떻게 아는가"라며 맞대응했다.

선 의원의 답변에 반 장관은 "신고해야할 의무가 있다, 확인해보겠다"고 답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의 야유를 받았던 선 의원은 이어진 질문에서도 "(김문수 의원이) 위폐를 봤으면 즉각 관계 당국에 신고해야 했다"며 "위폐 소지죄가 될 수 있다. 위폐 100장을 사서 99장을 쓰고 한 장만 들고 나왔을 수도 있다"고 계속 주장했다.


[2신 : 23일 오전 11시 30분]

'한국 국제적으로 왕따당하고 있다'


23일 오전 국회 본회의 통일.외교.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김문수 한나라당의원이 `북한` 위폐라며 100달러를 들고 이해찬 총리에게 질문하고 있다.
23일 오전 국회 본회의 통일.외교.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김문수 한나라당의원이 `북한` 위폐라며 100달러를 들고 이해찬 총리에게 질문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김문수 한나라당의원이 북한의 공개처형 장면과 꽃제비등의 생활상이 담긴 영상을 틀면서 이해찬 총리에게 질문하고 있다.
김문수 한나라당의원이 북한의 공개처형 장면과 꽃제비등의 생활상이 담긴 영상을 틀면서 이해찬 총리에게 질문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23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산 위폐를 공개했던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은 국회 대정부 질의에서도 이 문제를 계속 추궁했다.

김 의원은 "위폐가 지난 2001년 189장, 2002년 286장, 2003년 544장, 2004년 667장, 2005년에는 4월 남대문시장 위폐사건에서 1400장이 발견되는 등 계속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지난 1월 25일 노무현 대통령의 신년 기자 회견 발언을 다시 언급하면서 "우리가 국제적으로 왕따를 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 대통령은 당시 "북한이 위폐와 관련한 어떤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 면밀하게 따지는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며 "북한을 압박하면 한·미간에 마찰과 이견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런 발언은 위폐 제조혐의자인 북한을 두둔하고 직접적 피해국인 미국에 대해서는 '경고'를 한 것"이라며 "우리가 국제적으로 왕따를 당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이해찬 총리는 "국내에서 유통되는 위폐를 적발·단속하기 위해 다각 노력하고 있다"며 "교역규모가 커지면서 위폐가 증가하고 있지만 외국정보기관과도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북한 위폐에 대해 북에 우려의 뜻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종석 통일부 장관을 상대로한 질의에서 김 의원은 "열차역 폭발사고가 일어났었던 룡천에 지원한 물자가 1000리 떨어진 원산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김 의원은 "쌀 포대 표면에 대한민국이라고 적혀있지만 포대를 뜯지도 않은 상태"라며 "이곳은 배급소가 아니라 시장으로, 식량이 제대로 주민들에게 전달되는지 모니터링이 제대로 안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국제적인 수준의 모니터링과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조금씩 확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질문을 마친 김문수 한나라당의원이 `북한` 위폐라며 100달러를 들고 박근혜 대표등에게 설명하고 있다.
질문을 마친 김문수 한나라당의원이 `북한` 위폐라며 100달러를 들고 박근혜 대표등에게 설명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1신 : 23일 오전 10시 30분]

"우리 정부 알면서도 감싸고 묵인"


김문수 한나라당 의원은 북한이 위조했다는 100달러짜리 지폐(수퍼노트)를 공개했다.

김 의원은 23일 오전 국회 통일·외교·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 앞서, 중국 단둥 개발국에서 활동중인 북한인권 보호단체 관계자에게서 입수했다며 이 위조지폐를 공개했다.

김 의원실은 "북한인권보호단체 관계자는 이 수퍼노트를 북한의 신흥무역 상사의 단둥 주재원에게서 70달러를 주고 구입했으며, 신흥상사 주재원은 북한의 국가안전보위부 요원"이라고 밝혔다.

"위폐감식전문가에게도 검증 받았다"

김 의원실은 또 "대리인을 통해 위폐감식 전문가인 외환은행의 서태석 부장에게 위조지폐라는 감정을 받았다"며 "그 이후 김 의원이 직접 서태석 부장과 통화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실에 따르면, 서 부장은 왼쪽 상단 일련번호를 바꿔가면서 위폐를 제조하려면 4000장마다 한 번씩 동판을 갈아야 하는데, 이런 수준의 슈퍼노트는 일개 범죄조직 차원에서 만들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 화폐에 대해 육안은 물론 손으로 만져봐도 일반인이 진위를 구분해내는 것은 불가능하며, 화폐 좌측 독수리 마크를 보면, 진폐는 선명하고 깔끔한 반면, 위폐는 인쇄가 미세하게 번져있다고 밝혔다. 또 화폐우측 UNITED 글자 중 N 부분이 진폐는 모두 까맣게 메워져 있으나, 위폐는 미세하게 흰 여백이 남아있다고 한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이 '수퍼노트'를 공개하면서 "우리 정부가 이러한 위폐제조행위에 대하여 알면서도 감싸고 묵인하는 행위는 국제사회에서 왕따를 자초하는 일"이라며 "북한의 위폐제조 의혹을 감싸는 우리 정부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할 예정이다.

김문수 한나라당 의원은 북한이 위조했다는 100달러짜리 지폐(수퍼노트)를 공개했다. 화폐 좌측 독수리 마크를 보면, 진폐는 선명하고 깔끔한 반면, 위폐는 인쇄가 미세하게 번져있다고 밝혔다. 또 화폐우측 UNITED 글자 중 N 부분이 진폐는 모두 까맣게 메워져 있으나, 위폐는 미세하게 흰 여백이 남아있다고 한다.
김문수 한나라당 의원은 북한이 위조했다는 100달러짜리 지폐(수퍼노트)를 공개했다. 화폐 좌측 독수리 마크를 보면, 진폐는 선명하고 깔끔한 반면, 위폐는 인쇄가 미세하게 번져있다고 밝혔다. 또 화폐우측 UNITED 글자 중 N 부분이 진폐는 모두 까맣게 메워져 있으나, 위폐는 미세하게 흰 여백이 남아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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