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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개혁 완수를 위한 범국민대회'는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사학법 재개정 저지를 위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사학개혁 완수를 위한 범국민대회'는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사학법 재개정 저지를 위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사학개혁완수를 위한 범국민대회는 19일 대규모 장외집회 도중 "부패사학 옹호하는 한나라당은 해체하라", "차떼기당과 야합하는 열린우리당은 각성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사학개혁완수를 위한 범국민대회는 19일 대규모 장외집회 도중 "부패사학 옹호하는 한나라당은 해체하라", "차떼기당과 야합하는 열린우리당은 각성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사립학교 개혁에 반대하는 비양심, 수구, 반개혁 세력을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추잡한 옷을 입고 날뛰는 저들과의 전쟁을 선포합시다."

박경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한 사립학교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한나라당과 일부 사립학교와 종교단체를 '비양심·반개혁' 세력이라고 비난했다.

박 위원장은 19일 오후 2시 사립학교개혁국민운동본부(이하 사학개혁국본) 주최로 여의도 국회앞에서 열린 범국민대회의 대회사에서 "전교조에게 우리 아이를 맡길 수 없다"며 전교조 고발대회를 주도한 한나라당과 박근혜 대표를 겨냥했다.

사학개혁국본은 지난 8일 전교조를 포함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참여연대,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등 865개 시민단체로 결성됐다. 이날 행사는 결성 이후 처음 열리는 장외집회로, 전국의 전교조 지부 노조원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박 위원장은 "수구 세력들이 사립학교 개혁을 위한 연가투쟁에 돌팔매질하고, 목사 500여명은 사학법 개정에 반대하며 (바퀴 달린) 십자가로 추태를 부리는 것은 비양심적인 행동"이라며 "한나라당은 전국에서 전교조규탄대회를 열면서 날조한 내용을 퍼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사학법 개정에 반대하는 세력들에 대한 '전쟁'을 선포한 뒤 집회에 참석한 박경양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장, 남궁연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회 비상대책위원장 등을 호명하며 국민운동본부의 힘을 과시했다.

"한나라당과 같은 하늘 아래 살아서 '쪽팔려'"

박경양 참교육학부모회장은 19일 사학법 개정 저지를 위한 집회에서 "한나라당과 같은 하늘 아래 산다는 것이 부끄럽다"고 말해 참가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박경양 참교육학부모회장은 19일 사학법 개정 저지를 위한 집회에서 "한나라당과 같은 하늘 아래 산다는 것이 부끄럽다"고 말해 참가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박경양 회장은 무대에 올라 "오늘 이 자리가 여러 가지로 낯설다, (춤과 율동이 들어간) 구호방법이 낯설고, 6년 내내 사학법 개정을 외치다 저지를 해야 하니 낯설다"며 농담을 던지면서도 "사학법 개정 이후 축제를 열어야 하는데, 개정을 저지하는 투쟁을 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사학법 개정에 반대하는 세력을 '개'에 비유하며 "개 짖는다고 사학개혁의 열차가 가다가 멈추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또 박근혜 대표와 한나라당 의원들을 지목해 각각 "꿈 깨라, 열차는 떠났으니 부끄러움을 당하기 전에 사립학교를 건전하게 만드는데 함께 하자", "철 없는 짓 그만두고 당신들 자식들이나 잘 키워라"고 당부했다.

박 회장은 이어 "최근 참으로 '쪽팔리는' 일이 많아졌다"며 "한나라당과 같은 하늘 아래 산다는 것, 박근혜 대표와 한나라당의 지지도가 40%를 넘는 것, 십자가에 바퀴를 단 종교 지도자들과 산다는 것 등에 대해 '쪽팔린다'"고 사학법 개정 반대세력을 공격했다.

1000여명이 참석한 이날 집회에는 전교조 서울지부 노래패 '해웃음'의 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려 참석자들이 다함께 춤과 율동을 따라했다.
1000여명이 참석한 이날 집회에는 전교조 서울지부 노래패 '해웃음'의 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려 참석자들이 다함께 춤과 율동을 따라했다.
박 회장은 "사학개혁국본에서 '재개정 저지'라는 단어를 쓰지 말자"며 "지금 통과된 사학법도 부패 사립학교를 개혁하기에는 부족하다, 애초 우리가 요구한 사학법으로 개정하기 위해 더 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학개혁국본은 이날 발표한 결의문을 통해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려서 색깔론을 일삼는 한나라당과 학교를 부패한 장사판으로 만들려는 부패사학을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며 "열린우리당 역시 부패한 사학재단, 그들의 옹호당과 손잡고 사학법을 재개정하면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개정 사학법은 사학의 부정부패를 없애고 민주화를 시키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라며 "이것마저 되돌리려는 부패사학과 수구 한나라당의 만행을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행사 도중 "사학법 재개정 어림없다", "민중의 힘으로 사학개혁 완수하자"는 구호를 외치기도 하고, 문예 공연 중에는 일어나서 춤과 율동을 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행사를 진행했다. 이들은 2시간 동안 열린 행사의 1부를 마친 뒤 오후 4시께 영등포 열린우리당 당사까지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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