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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라인을 오가는 행글라이더 비행이 무척 아름답죠
스카이라인을 오가는 행글라이더 비행이 무척 아름답죠 ⓒ 추연만
오늘(19일)은 날씨가 참 좋았습니다. 경주에서 포항을 흐르는 형산강에서 따뜻한 봄기운을 느꼈습니다. 코끝을 맴돈 공기마저 퍽 상쾌하게 다가옵니다. 뺨을 스치는 강바람마저 왠지 매섭지 않으니, 봄이 성큼 다가온 것을 느끼게 합니다. 며칠 전에 내린 비가 봄을 더욱 재촉한 것일까요? 강바람을 이겨낸 시금치가 더욱 파릇파릇한 색깔을 뽐내는 듯합니다.

어느 순간 행글라이더 한 대가 강바람을 타고 비행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하늘과 산을 잇는 스카이라인을 오가며 창공을 한참 맴도는 비행에 절로 손뼉을 치게 됩니다. 오늘 같은 봄날에 본 행글라이더는 무척 장관이었습니다.

아카시아 나무에 만든 새 둥지에도 곧 생명이 꿈틀거리겠죠
아카시아 나무에 만든 새 둥지에도 곧 생명이 꿈틀거리겠죠 ⓒ 추연만

겨울을 이겨낸 시금치가 봄비로 더욱 파릇한 색을 띱니다.
겨울을 이겨낸 시금치가 봄비로 더욱 파릇한 색을 띱니다. ⓒ 추연만
형산강 하류에는 청둥오리를 비롯한 겨울철새들이 봄날을 맞아 더욱 힘찬 날갯짓을 하고 있습니다. 생명이 꿈틀대는 장면을 보니 봄이 무척 가까이 온 듯합니다. 몇 해 전부터 형산강이 철새들이 많이 찾는 보금자리가 되어 퍽 다행입니다. 그런데 여름철새로 알려진 왜가리가 몇 마리 목격되어 '생태계의 변화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게 합니다.

철새들이 봄날을 만끽하는 듯 합니다.
철새들이 봄날을 만끽하는 듯 합니다. ⓒ 추연만

왼쪽에 왜가리가 보입니다
왼쪽에 왜가리가 보입니다 ⓒ 추연만

ⓒ 추연만
형산강에는 봄날을 즐기는 사람들이 여럿 보입니다. 그 가운데 낚시를 즐기는 어느 부부의 모습이 무척 정겹게 다가왔습니다. 강가 그물 위에는 검고 흰 두 마리 개가 장갑을 차지하려고 서로 다투고 있어 눈길을 멈추게 합니다.

아무튼 형산강이 수많은 생명이 다시 찾는 '생명의 젖줄'이 되었으면 하고 바라봅니다.

강태공들이 '훌치기'낚시를 합니다. 그 옆에서 어느 부부가 낚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강태공들이 '훌치기'낚시를 합니다. 그 옆에서 어느 부부가 낚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 추연만

이 장갑은 양보 못해!
이 장갑은 양보 못해! ⓒ 추연만

힘찬 날개짓
힘찬 날개짓 ⓒ 추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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