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 싸들고 '민주공원-꽃마을-시약산-승학산-동아대학교 하단캠퍼스'에 이르는 코스로 산행을 했습니다.
승학산은 해발 469m 의 높지 않은 산이지만 낙동강 하류 전체의 모습을 조망할 수 있고 가덕도와 거제도를 볼 수 있으며, 해안쪽을 바라보는 방향의 경사가 급해서 도심과 항만을 가깝게 내려볼 수 있는 경치가 좋은 산 입니다.
등산로가 흙으로 된 길이 많아서 봄철에 땅이 녹을 때는 땅이 매우 질퍽거립니다. 또 가뭄이 심할 때 산행을 하면 먼지가 아주 많이 일어납니다. 주중에 비가 오고 3~4일 후 주말이 있다면 쾌적하게 걸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특히 능선을 가득 채운 억새군락지의 운치는 매우 유명해서 부산시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동아대학교 하단캠퍼스에서 오르는 가장 짧은 구간으로부터 시작해서 동아대학교 대신동 캠퍼스에서 시작하는 반나절 코스, 민주공원에서 천천히 걸어서 4~5시간, 장거리 산행을 하고픈 사람은 동의대학교에서 시작해 엄광산, 구봉산을 거쳐 민주공원을 지나는 코스 등 체력과 시간에 따라서 다양하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날이 흐리지 않고 아주 맑은 날에는 강과 바다, 도시와 농촌을 가깝게 내려다 볼 수 있는 멋진 곳입니다.
억새가 많은 만큼 불조심도 중요하지요. 많은 사람들이 찾는 만큼 시민들 스스로 지켜가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주능선 군데군데 소나무가 있어서 운치를 더해 줍니다.
도심에 가깝게 찾아갈 수 있는 산이 있다는 것은 정말 기분 좋은 일입니다. 부산에는 산이 많아 지겹지 않게 여러 곳을 다닐 수 있습니다. 한 주 동안 지친 몸 산행을 하면서 에너지를 충전하는 것은 어떨까요.
다음주에는 동백꽃이 많이 필 것 같습니다. 부산의 산에 대한 소개를 자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곧 봄소식으로 가득할 산의 모습이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