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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즐겁게 건강하게 달리는 달림이들 저마다 표정에 대보름 달맞이의 행복이 가득합니다.
ⓒ 박종욱
파란 물감 뿌려 놓은 듯 구름 한 점 없이 높고 푸른 하늘과, 불순물이라고는 요만치도 없을 만큼 맑고 고요한 호수와 함께 한 대보름 달맞이 '2006 진안 마라톤 축제'가 열렸습니다.

그간 길이 없었던 전북 진안으로 마라톤 여행을 떠나려는데 부산에서는 차로도 3시간이 넘게 소요되는 먼 길이랍니다. 요며칠 폭설로 대회의 진행 여부가 걱정이더니 행사 당일엔 바야흐로 봄이 지척인 양 화창하고 따뜻하여 신나는 여행이 되어 다행이었지요.

알아보니 진안은 말의 귀를 닮았다는 지방기념물 제66호 '마이산'과, 흡사 두 마리 용이 엉겨 승천하는 형상으로 국내 다섯 손가락에 드는 규모인 용담호가 유명하다고 합니다. 이것으로도 부족함 없을 텐데, 여기 더하여 속세의 더께를 말끔히 씻을 만치 깨끗한 날씨가 먼 길 마다 않은 객을 정성스레 맞아주었습니다.

생애 처음 달려본 진안 길 참 좋았습니다. 눈이 귀한 부산 사람으로 길가 눈 쌓인 풍경이 한없이 아름다웠지만 일전 폭설 피해 보도도 접한지라 마음 한구석 안 되었더니, 하얀 눈을 이내 열어 제치며 솟는 봄기운이 어렵지 않게 눈에 띄었습니다. 이로써 새 봄을 맞아 봅니다.

용담호를 가로질러 달린 진안에서의 한 나절, 그 티 없는 맑음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진안 마라톤 축제가 열린 용담호 전경. 국내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규모도 놀라웠지만 햇살 받은 바람이 머물러 고요하기만한 풍경이 천하제일경이었습니다.
ⓒ 박종욱
▲ 군 단위의 소규모 행사지만 전국에서 1500여명의 달림이들이 참가하였습니다.
ⓒ 박종욱
▲ 대회 식전행사로 월드컵의 해를 맞아 기념하는 축구공 선물 세례(?)가 있습니다.
ⓒ 박종욱
▲ 경품 당첨자 게시판입니다. 확인하는 이 분은 과연 당첨의 행운을 얻었을까요?
ⓒ 박종욱
▲ 존경하는 석병환님입니다. 이 분으로 말할 것 같으면 풀코스를 140회나 완주하였다는 사실도 놀랍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이 분이 1933년생이란 사실입니다. 이날도 3시간 59분대의 좋은 기록으로 무난히 완주를 해냈습니다. 모쪼록 오랫동안 건강하시어 꼭 200회, 300회 완주도 해내시기 기원합니다.
ⓒ 박종욱
▲ 출발 카운트다운이 시작되고 드디어 함성과 함께 2006 진안마라톤축제의 풀코스 마라톤 참가자들이 일제히 달려나갑니다.
ⓒ 박종욱
▲ 하얀 설경이며 유유히 달려가는 주자들이 흡사 한 폭의 동양화입니다.
ⓒ 박종욱
▲ 천안용암마라톤클럽의 김두진님이 풀코스 부문 당당 1위로 골인합니다. 군더더기 없이 잘 생긴 몸매로 언덕이 많은 난코스임에도 2시간 36분대의 좋은 기록으로 완주를 하였습니다.
ⓒ 박종욱
▲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으니... 오십리 길, 백오리 길 달리니 허기도 집니다. 초코파이와 물 한 모금의 행복을 만끽하는 달림이 모습.
ⓒ 박종욱
▲ 오마이뉴스 마라톤 대회를 알리는 반가운 플래카드가 있는데 마침 핸섬가이 한 분 3시간 4분대의 좋은 기록으로 풀코스를 완주하여 그 앞에서 기꺼이 모델이 되어 줍니다.
ⓒ 박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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