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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정도의 작업 후에 완성된 '약식'
3시간 정도의 작업 후에 완성된 '약식' ⓒ 김청구
12일, 정월대보름을 대비해 아내는 며칠 전부터 몇 가지 과일을 사고, 까고, 다듬고 하였습니다. 물론 약식의 중심재료는 쌀이니까 찹쌀도 준비했지요. 저희 집에서 준비한 약식 재료를 먼저 소개하겠습니다.

담가놓은 찹쌀
담가놓은 찹쌀 ⓒ 김청구
약식 재료 '땅콩'
약식 재료 '땅콩' ⓒ 김청구
약식 재료 씨 발라낸 대추살
약식 재료 씨 발라낸 대추살 ⓒ 김청구
하얗게 껍질 벗긴 '밤'
하얗게 껍질 벗긴 '밤' ⓒ 김청구
껍질 벗긴 '은행'
껍질 벗긴 '은행' ⓒ 김청구
①찹쌀-4kg ② 볶은 땅콩(완전히 깐 것)-2공기 ③씨를 뺀 대춧살(좁고 길게 썰어서)-2공기 ④밤(껍질 완전히 벗긴 것)-3공기 ⑤은행(껍질 벗긴 것)-1공기 ⑥흑설탕-1.5kg ⑦참기름-약간 ⑧색이 짙은 간장-1컵 정도(가족의 기호에 따를 수 있으므로 다른 과일이 집에 있을 경우 몇 가지 추가하거나 싫은 건 빼도 좋습니다)

만드는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찹쌀을 깨끗이 일어 물에 담가둡니다.(전날 초저녁부터 약식 만드는 날 아침까지) ▲담갔던 찹쌀을 건져 시루에 넣고 잘 익게 찝니다.(고두밥 만들기) ▲쌀이 다 익으면, 넓은 함지박(일어로 다라이)에 시루 안의 고두밥을 쏟아 손을 넣어도 데지 않게 식힙니다. ▲고두밥이 식은 뒤, 준비된 재료 ②∼⑤를 넣고 고루 버무립니다. 이때, ⑥흑설탕과 ⑧간장은 한 번에 다 쏟지 않고 맛을 알아보며 조금씩 넣습니다. ▲
찹쌀을 시루에 쪄서 여러가지 재료와 섞는다
찹쌀을 시루에 쪄서 여러가지 재료와 섞는다 ⓒ 김청구
간과 단맛이 알맞으면 버무린 걸 다시 시루에 넣고 고르게 펼친 후 다시 가열합니다.


여기서 유의할 점이 있습니다. 재료와 버무린 고두밥을 다시 시루에 넣기 전에, 식물성으로 짠 커다란 보자기를 물에 적셔 시루 안에 깐 뒤에 버무린 밥을 넣습니다. 보자기 끝이 밖으로 많이 나와 늘어지는 경우, 불에 타지 않게 뚜껑 위로 올리는 조치가 필요합니다.

과일과 버무린 찹쌀밥을 다시 시루에 담아 찝니다.(과일을 익히기 위한 일)
과일과 버무린 찹쌀밥을 다시 시루에 담아 찝니다.(과일을 익히기 위한 일) ⓒ 김청구
약 40분 정도 가열한 뒤 밤이나 은행 등 과일이 다 익었는지 점검을 하여야 합니다. 저희는 약식을 오늘(11일) 9시 무렵부터 13시 무렵까지(준비 제외하고) 만들었습니다. 아내가 서너 시간 동안 애썼습니다. 한 접시를 담아서 사진도 찍고 맛을 보았습니다. 고슬고슬하게 잘 되었습니다.

저희는 약식을 다 만들어 놓고, 먼 데 살고 있는 아들딸이 오기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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